1. 서문 : 독의 기본 분류: 유기계 독과 무기계 독
독은 크게 유기계 독과 무기계 독으로 나뉩니다.
이 구분은 단순히 화학적 성분이 아니라 ‘탄소 기반’ 여부에 따라 구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기계 독: 일반적으로 생물(동물·식물·세균) 유래 물질로, 탄소를 중심 구조로 한 유기화합물입니다.
무기계 독: 광물, 금속, 무기 화학 합성물 등에서 비롯되며, 탄소를 포함하지 않거나 비중심적으로 포함한 물질입니다.
💡 정리하자면,
생물이 생성한 독은 대부분 유기계 독,
무생물이나 광물에서 유래한 독은 대부분 무기계 독이라고 이해하면, 전체 독성 물질의 약 80% 이상을 정확히 분류할 수 있습니다.
2. 왜 '탄소 기반'이 중요한가?
① 생명체와의 근본적 연관성
모든 생명체는 탄소를 중심으로 한 유기화합물(단백질, 지질, 탄수화물, 핵산 등)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유기계 독은 생체 내의 유기 분자들과 직접 상호작용하여 작용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a. 효소 활성 저해 b. DNA 구조 변형 c. 세포막 파괴를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② 작용 메커니즘의 정밀성
구분
유기계 독의 경우 다양한 탄소 결합(단일·이중·삼중결합)과 작용 구조로 인해, 특정 수용체나 효소에 정밀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무기계 독의 경우 금속 이온이나 단순 화합물 형태로, 광범위하고 비특이적으로 단백질 구조 변형, 산화 스트레스 유발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런 표현이 올바른지는 잘 모르겠으나
가장 쉽게 설명을 하자면,
‘유기계’독은 ‘생물체’에게 부분적이나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히는 방식이라면,
‘무기계’독은 ‘생물체’에게 광범위하게 말려죽이는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아마 가장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탄소 기반’이라는 기준은 단순한 화학적 분류를 넘어서
① 독성의 작용 방식, ② 인체 및 환경 내 반응, ③ 연구 및 규제 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독성학의 핵심 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기계 독과 무기계 독의 구분은 단순히 분류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작용하고, 얼마나 위험하며,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를 이해하는 출발점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추리소설 속에서 자주 등장하거나 다루어 졌었던 독에 대표적인 독에 대해서 기재하겠습니다.
✅ 유기계 독 (동물/식물/세균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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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약명 |
복용/투여 시 증상 |
신체 반응 |
치사량 (성인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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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로도톡신 (복어독) |
입술·혀 마비, 호흡 곤란 |
신경계 마비, 호흡 정지 |
약 1~2 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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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신 (피마자씨 독) |
구토, 설사, 내출혈 |
세포 내 단백질 합성 저해 |
1~2 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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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로핀 (독당근 등) |
동공확대, 심박수 증가, 환각 |
부교감 신경 억제, 혼수 |
10~100 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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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라레 |
근육 이완, 마비 |
신경근 접합 차단 → 호흡 정지 |
약 5~10 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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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니틴 (투구꽃) |
타는 듯한 감각, 부정맥 |
신경 자극성 과흥분, 심장 마비 |
약 1~2 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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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카린 (광대버섯) |
침 분비, 눈물, 구토 |
부교감 흥분 → 서맥·호흡 곤란 |
100~200 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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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토톡신 (백선나무) |
메스꺼움, 간 손상 |
간독성, 간세포 괴사 |
수십 g의 생식물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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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시톡신 (조개 독) |
입술 저림, 근육 약화 |
신경전도 차단 → 호흡 정지 |
약 1~4 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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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크닌 |
전신 경련, 근육 강직 |
척수 반사 과활성화 → 질식사 |
약 30~100 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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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보아 (야생초 독성) |
설사, 복통 |
위장관 자극 → 탈수·전해질 불균형 |
1~10 g (종류에 따라 다름) |
💡 유기계 독 증상 설명 (예시)
테트로도톡신: 입 주위 마비 후 빠르게 사지 감각 소실, 환자는 의식이 또렷하나 호흡 불가 상태. 수 분 내 인공호흡 없으면 사망.
리신: 복용 후 수 시간 내 격심한 구토와 출혈성 설사. 장기적으로는 간·신장 괴사로 진행.
아코니틴: 입술 타는 느낌 → 전신 감각 이상 → 심장 박동 불규칙 → 사망까지 수십 분.
무스카린: 침 흘림, 배뇨 증가, 동공 축소. 심한 경우 호흡 곤란 및 서맥.
✅ 무기계 독 (비금속/금속·무기 화합물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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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약명 |
복용/투여 시 증상 |
신체 반응 |
치사량 (성인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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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리 (시안화칼륨) |
현기증, 구토, 호흡곤란 |
세포 내 호흡 저해 → 질식성 사망 |
약 200~300 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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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 |
설사, 구토, 탈수 |
혈관 손상, 간·신장 손상 |
약 100~200 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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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
떨림, 불안, 구토 |
신경 독성, 신장 기능 저하 |
약 1 g (무기수은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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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
무력감, 복통, 신경통 |
혈액 생성 저하, 뇌 기능 장애 |
0.5~1 g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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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뮴 |
복통, 구토, 신장 손상 |
만성 노출 시 골다공증, 암 발생 |
수백 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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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VI) |
피부염, 호흡기 자극 |
DNA 손상, 발암성 |
수백 mg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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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몬 |
메스꺼움, 설사 |
세포 대사 방해, 장기 손상 |
100~300 m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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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륨 |
탈모, 감각 이상, 구토 |
말초신경 손상, 호흡근 마비 |
10~15 mg/k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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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륨 |
근육 약화, 심장 부정맥 |
칼륨 대사 교란 → 심정지 |
1~2 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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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수소 |
입·목의 화끈거림, 기침 |
호흡기 점막 손상, 폐부종 |
대량 흡입 시 수 분 내 사망 |
💡 무기계 독 증상 설명 (예시)
청산가리: 복용 직후 목 부위 작열감, 두통과 어지럼증, 이어지는 호흡곤란. 피부가 빠르게 청색증으로 변함.
비소: 이틀 이상 복용 시 체중 급감, 심각한 복통과 출혈성 설사 동반. 만성 노출 시 암 유발.
탈륨: 초기엔 감기 유사 증상 → 수일 내 탈모, 사지 감각 저하 → 심부전.
염화수소: 흡입 시 기도에 극심한 통증 유발. 기침·구토·점막 괴사. 고농도 노출 시 수 분 내 폐부종.
🧾 독약 파트를 마치며
독약은 인류에게 암살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제공해온 한편,
의학·농업·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구로도 활용되어 온 양면성의 존재입니다.
“독약은 무조건 나쁘다”는 단정은, 우리의 일상 속에 이미 많은 독성 물질이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나친 일반화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추리소설 작법을 위한 고증을 목적으로 하였기에,
그중에서도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독약' 중 문학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사례에 초점을 맞추어 정리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보툴리눔 독소(보톡스), 파라톡신류, 개구리 독, 또는 VX가스나 사린가스처럼
현실적으로 강력한 독성 물질임에도 이 글에서 다루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 글은 일차적으로 "문학적 활용 빈도"를 기준으로 정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외의 독소들도 중요성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번 편의 기획 범위에서 우선순위가 낮았을 뿐입니다.
표 뿐만 아니라 언급이 되었던 약물(마약, 의약품, 독약)들은 차후 개별적으로 정리를 할 예정입니다.
언제가 될지는 저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조사 작업에는 꽤 많은 시간과 조사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약학 파트를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https://www.cdc.gov
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 PubChem
https://pubchem.ncbi.nlm.nih.gov
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https://www.who.int
ATSDR (Agency for Toxic Substances and Disease Registry)
https://www.atsdr.cdc.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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