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대의 시작: 제사와 의례, 그리고 치유
● 약용 식물과 제사
마약성 식물은 고대부터 인류 곁에 있었다. 대표적으로 양귀비(아편), 대마초, 코카 잎이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약초가 아닌, 신과 교감하는 도구로 취급하였습니다.
예:
수메르인(BC 3400): 아편을 ‘기쁨의 식물(Hul Gil)’이라 불렀고, 점토판에 기록이 있습니다.
이집트: 신성한 제사에 블루로터스(청련화)와 대마를 사용하였습니다.
인도: 베다 문헌에 소마(Soma)라는 의식용 음료 언급되었습니다. 음료의 재료 중 대마가 사용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의약으로서의 역할
중국: 《신농본초경》에 대마와 아편이 모두 수록이 되어있습니다.
인도와 페르시아: 코카 및 환각 식물은 통증 조절 및 천연 진정제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 아편을 진통제로 언급하였습니다.
로마의 갈레노스: 아편 혼합제를 ‘테리아카’로 발전시켰습니다.
☑ 이 시기 마약은 성스러운 약이자 천연 진통제였으며, 아직 ‘남용’이 개념적으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2. 중세와 이슬람 세계: 금기와 지식의 양극화
● 이슬람의 약학 발전
이슬람 의학자 아비센나(이븐 시나): 《의학정전》에서 아편의 사용과 위험을 모두 언급되었습니다.
하시시(hashish): 대마를 먹거나 흡입하여 의식적 체험을 시도하였으며, 일부 수피파는 이것을 종교적 수련으로 보기도 하였습니다.
● 중세 유럽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정신을 흐리는 약물’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강해졌습니다.
그러나 아편은 수도원 약국에서 여전히 사용되었으며, 특히 전쟁에서의 외과적 처치에 활용되었습니다.
☑ 이 시기는 의식용과 치료용으로 양분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직은 초기이며, 마약에 대한 위험성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3. 근세: 무역과 제국, 그리고 아편 전쟁
● 유럽의 팽창과 아편의 상품화
16세기~18세기: 아편은 무역상품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영국 동인도회사는 인도에서 아편을 재배, 중국에 밀수출되었습니다.
⤷ 이는 청나라의 아편 중독자 급증과 사회 붕괴를 초래하였습니다.
● 아편 전쟁
청나라가 아편 밀수를 단속하자, 영국은 군사적 개입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중국이 불평등 조약을 체결하고 아편 유통을 묵인하게 됩니다.
☑ 이 시기 마약은 제국주의와 식민 수탈의 도구가 되었으며, '국가적 중독'이라는 개념이 등장
4. 근대: 합성과 의학, 중독의 인식
● 과학의 시대, 마약의 분자화
1803년: 프리드리히 제르튀르너, 아편에서 **모르핀(morphine)**을 분리 → 현대 마약학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이후 등장한 약물들:
코카인 (에를리히, 1855)
헤로인 (바이엘, 1898): ‘모르핀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
● 초기에는 치료제로 각광
모르핀: 마취제, 외상 치료에 필수.
코카인: 치통 치료, 심지어 콜라(Coca-Cola)에 사용됨.
헤로인: 기침약, 진통제 등으로 합법 유통.
● 하지만 곧 중독 문제가 드러남
전쟁(특히 미남북전쟁,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군인 중독자’ 다수 발생.
20세기 초반, 세계적으로 규제 움직임이 시작됨.
☑ 이 시기에서는 기존에 발견되었던 마약 물질을 약으로 사용하여 보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 기존 종교적으로 이용하였던 곳은 계속하여 이용하고 있습니다.
5. 현대: 규제, 불법화, 문화와의 충돌
● 20세기 초~중반: 국제적 통제 체계 수립
1912년: 헤이그 협약 – 아편 및 마약 국제 규제 시작.
1961년: UN 단일마약협약 체결 → 대부분의 마약은 국제적으로 불법화됨.
● 마약의 이중적 흐름
의약품으로의 정제:
펜타닐, 메타돈, 모르핀, 암페타민 등은 여전히 병원에서 필수.
불법 쾌락 약물의 부상:
LSD, MDMA, 필로폰, GHB, PCP, 케타민 등은 합성된 환각·흥분 약물로 1950년대~70년대에 퍼짐.
**카운터컬처(히피 운동)**에서 **환각제(LSD 등)**는 '자아 해방'의 상징이 되기도 함.
● 1990년대 이후: '디자이너 마약'과의 싸움
신종 합성마약(NPS): 화학구조를 바꿔 법망을 회피.
크리스탈 메스(필로폰), 펜타닐류, 플라카(FlaKKa), NBOMe 시리즈 등은
기존 약물보다 더 강력하고 위험한 부작용을 유발.
● 오용의 패턴
쾌락 추구용 '클럽 드럭'으로 사용되거나,
정신적 도피, 성범죄 수단, 밀수·유통 등을 위한 조직적 범죄화가 동시에 진행됨.
☑ 대부분 국가에서 마약에 대한 엄격한 관리와 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출처
Booth, M. (1996). Opium: A History.
Courtwright, D. T. (2001). Forces of Habit: Drugs and the Making of the Modern World.
Musto, D. F. (1999). The American Disease: Origins of Narcotic Control.
Dikötter, F. et al. (2004). Narcotic Culture: A History of Drugs in China.
Schultes, R. E. & Hofmann, A. (1992). Plants of the Gods: Their Sacred, Healing, and Hallucinogenic Powers.
UNODC. World Drug Report. https://www.unodc.org
EMCDDA. European Monitoring Centre for Drugs and Drug Addiction. https://www.emcdda.europa.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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