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환

신태환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2025.06.16 13:06

악마와 소년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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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고 보니 소년은 자신의 집에 있었다.

어떻게 자신의 집에 들어왔는지는 잘 예측이 가지도 않았다.

술에 취해 기억이 끊어진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나의 집으로 데리고 온 것인지... 

 

어서 침대에서 일어나 양에게 건초를 주기 창고에 들어갔었으나 소년은 깜짝 놀랐다. 

그 창고에는 이전에 없었던 상당량의 금괴와 사금이 있었다.

소년은 깜짝 놀라 눈일 비벼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괴와 사금이 그대로 놓여져 있었다.

이번엔 꿈인가 싶어 볼을 꼬집어보았다. 생각보다 아팠던 것인지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꿈이 아니야...? 얏호...!"

 

소년은 탄성을 질렀다.

이제는 가난과 안녕이기 때문에... 

누군지는 몰라도 아무도 이 창고에 금을 가져다 주었기 떄문에...

비록 실수라고 할지라도 이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금으로 가까이 다가갔을 때, 

검은색 로브를 입은 사람이 건초에 걸터 앉은 체 갑자기 나타났다.

 

검은색 로브를 입은 사람은 낮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다.

 

“이 금들을 가지고싶지?”

 

소년은 곰곰이 생각했다.

이 금들을 가지는 대가로 내 생명을 걸게되면 난 결국 금을 써보지도 못하고 악마에게 조종당하게 될 것이다.

차라리 내 영혼을 걸 바에야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

소년은 머리를 굴리고 굴려 이런 생각을 해내었다.

‘대가가 없으면’ 결국 아무것도 걸지 않으면 악마는 나에게 자선사업만 하게 되는 셈이다.

 

“…대가가 없다면!”

소년은 머리를 상당히 굴린 체 악마에게 이야기를 하였다.

 

소년의 생각이 맞다면, 이제 악마는 나에게 자선사업만 하게 되는 셈이였다.

 

“대가가 없다? 그럼 이건 다시 가져가야 되겠네.”

악마는 손을 빙빙 돌렸고 어떠한 구체에 사금들이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소년은 손을 들어서 말했다.

 

“알았어 알았어... 어떤걸 원하지?”

“그럴줄 알았어.”

악마는 빙그레 웃고서는 손을 빙빙 돌렸다.

구체에서 다시 사금들을 뱉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 금이 아닌 다른 보석처럼 보이는 것들도 위에 올려졌다. 진주, 비취, 요즘 귀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보석들이 놓여졌다.

 

 

“이거 다 너에게 줄테니 넌 세가지만 해주면 되. 쉬울 거야.”

“해주면…?”

“첫째. 절대 남을 도와주지 말 것. 둘째. 모든 교우관계를 정리할 것. 셋째. 부모님과도 작별할 것. 이 세가지야.”

“좋아. 그러지.”

“좋아. 계약 성립.”

 

악마는 크게 웃었다. 그리고 엄지손가락만한 루비를 던져 주었다.

 

“그걸 문지르면 내가 나타날 거야. 모든게 정리되면 부르라고. 크크크크크”

 

 악마가 사라졌다. 악마가 사라지자 모든 보석들과 금, 사금들도 사라졌다.

일단, 양의 먹이를 만들기 위해 짚을 바구니에 넣었다.

그래도 굶길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이제 소년은 양 따위 대수가 아니었다.

양에게 마지막 만찬을 먹인 뒤 소년은 양을 죽였다.

그리고 처음으로 양고기를 먹었다.

 

소년은 약고기를 악마가 멍청하다고 생각했다.

소년에겐 우선 악마가 간과한게 있었다.

소년의 친부모는 이미 사망했고, 자신을 길러준 양부모 또한 사망했다.

 

타인을 도와줄 리도 없었다. 어차피 너무 가난했던 소년은 오직 자신만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기 떄문이다.

다른 사람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살았기 때문에 그 누군가를 도와줄 사정도 되지 않았다.

 

그리고 양젖이나 양털을 파는 소년은 그 누구와도 친하지 않았다.

 

"멍청한 악마놈... 흐흐흐..."

 

그렇게 소년은 옷도, 책도, 사진도 전부 불태웠다.

사진이 아무리 귀하다고 한들 이제 소년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 사진은 이제 소년에게 가난의 기억을 떠올릴 매개체가 될 뿐 한낱의 추억거리도 되지 않았다.

 

돈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소년은 모든게 달라보였다.

그렇게 소년은 붉은 보석을 문질렀다.

 

“준비가 끝났나보군.”

“...”

“이제 이 사금은 네 것이다.”

 

악마는 상당량의 금과 보석을 주었다.

 

이제 소년은 부자가 되었다.

왠만한 귀족들의 재산보다 더 많은 금을 가지고 있었던 소년은 왠만한 귀족들의 재산을 훌쩍 뛰어 넘겼으며,

소년은 이제 권력만 손에 넣으면 정계진출쯤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소년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 정계진출이나 권력엔 아무런 관심이 없었ek.

 

그저 자기 자신이 잘먹고 잘 살면 그만이었기 때문이었고, 그 돈으로 무언갈 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소년은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사용할 생각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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