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실수와 왕국의 죄

by 신태환 posted Oct 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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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지구에서 죽는 이들 중 죄가 비교적 작거나 혹은 원래 죽어야 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죽으면 소환청에 배속되어 있는 저에게 일이 들어옵니다. 원래는 정말 죽은 사람만 저 앞으로 와야하였고, 그날은 뭔가 틀어졌습니다.

 

 

 

원래 오기로 한 사람은 30명. 그러나 저의 눈 앞에 있는 사람은 31명째였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니 이 사람은 아직 살아있었고, 영혼이 여기에 있는 것이라면 아마 인간계에선 혼수상태 혹은 코마상태로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현재 있는 곳을 보니 병원에서 그를 살리기 위해 의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저는 눈앞에 있는 인간을 밀어 넘어뜨렸으나, 하필 넘어지기 전에 그 남자가 정말 사망하였으며, 남자는 구름 위에서 굴렀습니다

 

 

 

"... 아...?"

 

 

 

한순간 망한걸 깨달았습니다. 아니 이보다 더 정확한 말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벌어지면 안될일이 벌어졌고, 아마 저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리고 있을것이기 틀림 없었습니다.

 

창백함을 감추기 위해서도, 현실부정을 위해서라도 양 손을 동사에 자신의 뺨을 세번 때렸습니다.

 

그럼에도 이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고, 자신이 뺨을 때렸던 순간 들고 있었던 서류는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눈 앞에 있는 남자는 제가 떨어뜨리면서 튀어나간 깃펜과 서류뭉치를 주에게 주었습니다.

 

 

 

"아... 고마워요... 아니 그보다... 당신은 어떻게 왔나요?"

 

 

 

우선 눈앞에 놓여져 있는 사람에게 호기심으로 물어보았고, 그 남자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남자의 행동에 천사는 고민에 빠졌고,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여야하나 생각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 전생을 시켜주는거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천사는 서류를 놔두고 양팔을 들어 여러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중세시대이면서 검과 마법이 존재하는 세계, 검이 존재하는 세계, 당신이 있는 현실과비슷하지만 마법이 있는 세계, 기계가 고도로 발전된 세계..."

 

 

 

저는 남자에게 갈 수 있는 세계에 대하여 읊어주고 있었는데, 제가 설명을 하자마자 답변하였습니다.

 

"중세시대이면서 마법이 있는 세계! 이걸 제가 직접 고를 수 있다니 와!"

 

 

 

남자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소리리쳤습니다.

 

죽었다는 사실보다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갈 수 있다란 고양감일지, 아니면 마법을 쓸 수 있다란 그런 감정일지는 천사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좋아요. 그럼 당신이 원하는 것 세가지를 들어 드릴게요.”

 

저는 남자에게 사무적인 태도로 말했습니다. 그 편이 더 좋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귀여운 여자가 되고싶어요!”

 

남자의 대답에  저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하아... 네… 여자… 네… 알겠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여성은 어떤 여성인가요?”

 

분명 이 남자는 변태일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자는 자신이 게임속에 등장했던 한 캐릭터를 내밀었고, 천사는 그 외형으로 바꾸어주였습니다.

 

 

 

여성의 외형으로 바뀐 남자는 자신의 몸 여기저기를 살펴보았고, 이내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된 것인지 아니면 그 게임 캐릭터가 할법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물론 천사인 저는 그 행동이 그 캐릭터 행동인지 그 남정의 연성인지는 몰랐습니다.

 

 

 

“자 그리고 두번째… 소원은요?”

 

천사인 저는 남성에게 다시 무미건조하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한눈에 반했습니다. 당신과 결혼하게 해주세요.”

 

그러자 그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은 천사인 저에게 무릎을 꿇고 소리쳤습니다.

 

그의 소리침에 저는 당황했고, 이내 눈을 꿈뻑이며 남성을 바라보며 바람빠진 소리가 나왔습니다.

 

 

 

“에?”

 

 

 

“한눈에 반했습니다. 당신과…”

 

여성으로 바뀐 남성이 저에게 다시 소리쳤습니다. 천사인 저는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때까지 이런 일은 있던적도 없고, 소원은 무조건 들어주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니아니아니… 나 천사라고요? 난 당신과 결혼 못해요. 그리고 소원은 모조건 들어줄 수 있는게 아니예요. 그리고 천사는...”

 

저는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에게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였으나, 그는 말을 끊고 자기 할말을 계속 하였습니다.

 

 

 

“한눈에 반했습니다. 당신과 결…”

 

남자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안된다니까!”

 

등 뒤에 달린 날개가 파르르 떨렸으며, 결국 세 생에 처음으로 사람에게 화를 내었습니다.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을 노려보았습니다.

 

 

 

“한눈에 반했습니다. 당신과 결혼하게 해주세요.”

 

“…….”

 

 

 

기묘할 정도의 적막이 흘렀습니다.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은 저를 계속하여 바라보고 있었고, 저는 다시 답변하였습니다.

 

“당신… 이제 여자라구요?”

 

“한눈에 반했어요! 제발! 결.혼.해.주.세.요!”

 

“……”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은 저에게 결혼을 요구했고, 전 안된다라고 하는 이 상황이 계속되자 그러자 결국 상관이 찾아왔습니다. 상관이 찾아왔음에도 저에게 한눈에 반했다라던가, 사귀어 달라던가, 결혼타령을 하였고 이내 상관은 미소를 지으며 중재하였습니다.

 

 

 

“천사는 결혼할 수 없어요. 다만 당신이 이 천사 이름을 부르면 이 천사가 내려갈 수 있게 배려해주겠습니다. 단. 우리 베티의 선택입니다."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은 저의 상관을 보며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내려 오는건 아니죠? 네? 그럼 싫어요!"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은 자신이 어떠한 표정을 짓는지도 모른체 말했습니다. 표정은 마치 고양이의 눈망울에 눈물이 흘리는 그런 모양이었습니다.

 

 

 

"아마 베티는 내려갈 수 있으면 내려갈겁니다. 그리고…. 베티와 대화를 항상 할 수 있게 해주죠. 이정도면 저희 많이 양보한겁니다."

 

베티라고 불린 천사는 입을 뻐끔뻐끔거리며 상관을 쳐다보았다.

 

 

 

“와! 정말요! 신난다! 야호!”

 

여자의 몸으로 남성의 행동으로 신나하는 사람을 본 베티는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럼 마지막 세번째… 마지막 소원을 말해주세요. 아 저와 관계된건 안되요.”

 

그 남자는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내 말한 소원은 이거였습니다.

 

“저는 싸우는게 싫어요. 연구원이 되고 싶어요!”

 

“… 알겠습니다.”

 

남자의 대답은 의외였고, 베티는 연구를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어떤건지를 묻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고민을 한 것인지

 

"음.... 그렇다면.... 역사학자가 되고 싶었어요!"

 

 

 

"네... 역사학자..."

 

천사는 서류를 다 작성한 뒤 찢으며 말했습니다.

 

 

 

"당신은 한적한 시골에서 태어날거고, 거기에서... 응?"

 

천사의 말이 끝나기 전에 남성은 다른 세계로 소환되었습니다. 갑자기 발생한 일에 상관과 저는 당황했고, 상관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아, 어차피 그대와 이야기할 수 있게 했지? 그럼 그때 내려가서 데려오면 될거야. 널 부르겠지 후후"

 

"이런일이 자주 있나요?"

 

나는 상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없어. 어디에선가 소환주문을 썻나보구만.... 음.... 어차피 구출할 수 있지 않은가? 부를때까지 기다리자고."

 

저는 상관을 노려보았습니다.

 

 

 

[ 왕궁 ]

 

왕궁에는 여러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국왕과 재무대신 장군 그리고 그들을 수호하는 수많은 위병이 있었고, 그들 앞에 놓여져 있는 마법진 위에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이 소환되었습니다.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는 천사가 말했던 조건과 달라 의아해하였으나, 정말 이세계에 시작이라는걸 생각하였는지 행복한 미소를 보였습니다. 그러한 표정을 보자 왕이 다가오며 소환된 여성에게 물었습니다.

 

 

 

“오 용사여, 자내의 직업은 무엇인가?”

 

소환자가 등장하자 왕궁은 저마다 환호와 환영을 했습니다. 저마다 '우린 살았다.' 혹은 '왕궁의 전설은 진실이었어.' 등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은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마법사 마법사' 라던가, '검사, 검사' 혹은 '창술사' 등 전투직을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정확하게 그들의 바램이 튀어나온 것입니다.

 

 

 

“저는 역사학자입니다!”

 

용사라고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은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정말 역사학자가 맞으니까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그에게 항의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너를 소환하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생 고생을 한지 아느냐!"

 

라던가,

 

"역사학자는 필요없다 꺼져라!"

 

라던가,

 

"죽여! 죽여! 죽여!"

 

라고 소리쳤습니다.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은 그 순간 베티를 불렀고, 베티는 그의 응답을 받아 거기로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바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그 세계가 있는 곳으로 빠르게 가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가는데 4-5분은 걸리며, 그때까지 살아만 있으면 구출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역사학자라고! 장난하나! 우리가 원하는건 위대한 용사다! 이런 장난질은 집어치워!”

 

라며 역사학자라고 말한 사람의 등 뒤에서 은색의 궤적이 보였고, 이내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이 쓰러지나 직후 베티는 그들이 있는 소환진을 통해서 등장하였습니다.

 

 

 

두번째로 소환된 사람으로 착각한 왕은 다시 양팔을 벌리며 베티를 환영했습니다.

 

“오 용사여, 자내의 직업은 무엇인가?”

 

 

 

라고 물었고, 베티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된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을 보았습니다. 베티가 대답을 하지 않자 이번에도 궤적을 그리며 베려고 하였던걸 베티는 피했습니다.

 

 

 

"무슨짓인가!"

 

라고 왕은 기사단장에게 화를 내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베티는 어떠한 물음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은 체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을 들고 날아갔습니다.

 

 

 

왕은 이에 침공당한 것으로 파악하였고, 위병들이 베티를 향해 활을 쏘아라고 지시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늘 높이 날고 있는 베티에겐 닿지 않았습니다. 아마 닿았더라도 딱히 의미는 없었습니다.

 

 

 

하늘에 있는 어느 쉼터로 오게 된 베티는 자신이 들고온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을 붙잡고 울기 시작하였으며, 그 눈물은 바다의 수위를 높여 모두가 잠기게 되었습니다.

 

 

 

중세시대의 검과 판타지가 존재하는 곳은 한 천사의 눈물로 인하여 모두가 잠기게 되었고 그들은 저마다 살 방법을 찾아 산 꼭대기로 가거나, 배를 타거나 하였지만 이내 물로만 가득히 찬 곳으로 변모해갔습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자 상관은 베티를 불렀습니다. 베티가 가지 않겠다고 생 떼를 부리자, 상관은 베티와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이 있는 장소에서 재판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주위에 있는 심판관들은 베티를 보고 고개를 젓거나, '쯧쯧쯧' 거리며 허를 차거나, 어쩜 좋아라며 저마다 판결과 의미없는 한마디씩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 일부는 '천사를 공격한 것 자체가 문제다.' 혹은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인 왕궁에게 천벌을 내린 것이다.' 라고 일부 과격파도 존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건 재판에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심판관은 베티를 질책하였습니다.

 

 

 

"너가 한 행동은 가볍게 넘길 수 있는게 아니다! 너의 눈물이 하나의 세계를 멸망시켰으니, 넌 천사자격 박탈이다."

 

그러자 베티는 고개를 숙이며 다시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선계안이기에 그녀가 눈물을 흘려도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것입니다. 이 판결이 떨어지자 주위에 있는 천사들은 반대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니, 그녀가 멸망을 바라고 울었나요? 아니잖습니까!"

 

"다시 재고해주십시오. 이건 처음부터 우리의 실수입니다. 그럼 저 남자를 천국으로 데려온 그 천사가 중죄인 아닙니까?"

 

등 저마다 베티를 변호해주기 시작하였습니다.

 

"차라리 최하급으로 강등을 시키십시오. 그게 맞는거 아닙니까? 이건 아닙니다. 박탈이라뇨!"

 

이 말을 한 사람은 베티를 보고 '쯧쯧쯧'하며 허를 찬 사람이었습니다. 상황이 점점 격앙되자 심판관은 지팡이로 바닥을 찍었습니다.

 

 

 

"정숙!"

 

 

 

그러자 모든 천사가 정숙하였고, 심판관이 다시 판결문을 읽어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박탈기한. 게임 캐릭터에서 나온 여성이 된 남성은 환생이 진행된다. 너는 그 남성이 천수를 다하며 죽을 '때' 까지 천사 자격을 박탈한다. 만약 그가 너의 계략으로 인하여 죽는경우 영구한 박탈이다. 이건 벌이다. 너는 그 남성의 환생체와 함께 인간계로 내려가라. 그가 천수를 누리고 죽는 날, 네 죄를 사하겠다."

 

 

 

그러자 모든 천사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 판결은 뭔가 이상하였지만, 천사자격 박탈보단 나은 것이기 때문에 모두가 베티를 바라보았고, 베티는 웃으면서 울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