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원인론

성격장애 B군집에 대한 고찰

by 신태환 posted Nov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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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본 글은 정신질환 및 공포증에 대한 참고 자료로 작성되었으며, 의료적 조언이나 진단 가이드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정신 상태를 판단하거나, 스스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서문

성격장애 B군은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성격에 속하는 하나의 분류군이며, 이 분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감정 기복이 심하고, 충동적이며, 타인의 관심을 끌려는 극적인 행동을 자주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대인관계가 매우 격정적이고 불안정한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성격장애의 경우 셩격장애B군의 가장 대표적인 분류군에 해당하며, 설명의 용이함을 위해 전형적인 B군만 선별하였습니다.


성격장애 B의 종류

 

 

반사회성 성격장애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거짓말, 사기, 충동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양심의 가책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합니다.

 

[참고사항]

우선 알기 쉽게 사례로 설명하겠습니다.
K 씨는 30대 초반의 회사원으로, 겉으로는 매우 매력적이고 능숙한 언변을 가진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는 뛰어난 카리스마를 이용해 팀원들의 신뢰를 빠르게 얻고, 필요할 때는 상사에게 아첨하는 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회통념상 지켜야 할 선들을 자주 넘는 경향이 있는데, 한번은 자신의 직장 동료가 성실하게 작성한 보고서를 몰래 복사하여 상사에게 마치 자신이 밤샘 작업 끝에 완성한 것처럼 제출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료는 승진 기회를 놓쳤지만, K 씨는 자신의 행동이 들통날까 봐 걱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과시할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회사 공금을 유용하여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보고,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관련 장부를 위조했습니다. 손해를 입은 것에 대해서는 분노를 느꼈지만, 자신이 저지른 범죄적 행동이나 회사가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

업무적인 부분 뿐만이 아니라 퇴근 후 음주 운전으로 행인을 치는 사고를 냈지만, 현장에서 도주했습니다. 그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 방법에 대해서만 골몰했을 뿐, 다친 사람에 대한 걱정이나 공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나중에 경찰에 붙잡혔을 때도, 그는 자신이 억울하게 희생양이 되었다고 주장하며 일말의 후회나 사과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전 직장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고의로 동료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어 프로젝트를 망치게 했으며, 이로 인해 동료가 직장을 잃었을 때도 "그는 쓸모없는 사람이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치부했습니다.

위의 사례처럼 반사회성 성격장애의 가장 큰 특징은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입니다.

 

조금 더 쉽게 일반적인 사례로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만약 길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본다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구조를 시도하거나 신고를 하는 등 공감에 기반한 행동을 보입니다. 그러나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사회적 학습에 따라 신고할 수는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무시하거나 심지어 일반적이지 않은 다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은 이는 공감 능력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이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사회성 인격장애의 전형적인 행동 양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만과 거짓말 (Deceitfulness): 이들은 이득이나 쾌락을 위해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합니다. 가명(alias)을 사용하거나, 타인을 속이고 착취하는 것을 일삼습니다. 이들에게 거짓말은 목표 달성을 위한 자연스러운 도구입니다.

2. 타인의 권리 무시 (Disregard for Others' Rights): 타인의 감정, 재산, 권리 등에 무관심하며, 이를 침해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습니다. 착취, 조종, 위협 등의 행동이 포함됩니다.

3. 양심의 가책 및 후회 결여 (Lack of Remorse): 자신이 타인을 해치거나, 학대하거나, 도둑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오히려 비난을 돌리거나 합리화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4. 충동성 (Impulsivity): 미래를 계획하거나 고려하지 않고, 충동적이고 순간적인 욕구에 따라 행동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이는 직업이나 대인관계에서 장기적인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5. 무책임성 (Irresponsibility): 직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거나, 지속적인 채무 불이행 등 반복적인 경제적 무책임성을 보입니다. 의무나 약속을 가볍게 여깁니다.

6. 잦은 공격성 및 과민성 (Irritability and Aggressiveness):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짜증을 내거나 분노하며, 반복적인 신체적 폭력이나 싸움에 연루되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7. 타인의 안전 무시 (Reckless Disregard for Safety):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까지 무시하는 무모한 행동을 자주 합니다. (예: 음주운전, 난폭운전, 위험한 도박 등)

 

이러한 반사회성 인격장애에 대한 원인은 현재 명확히 밝혀져있지 않으나, 유전적 소인(선천적), 신경생물학적 요인(선천적&후천적), 그리고 아동기 학대(후천적), 방임 등의 환경적(후천적) 요인이 있습니다.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에 대해 따로 설명하는 이유는 흔한 오해로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으로, 소시오패스는 후천적으로 구분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계에선 여기에 대해 구분하지 않으며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일명 ASPD만 존재합니다. 

 

따라서 '선천적인 사이코패스''후천적인 소시오패스'라는 구분은 아침에 먹은 사과와 점심에 먹은 사과의 영양학적 차이를 주장하는 것처럼 큰 의미가 없다고 보는 것이 현재의 학계의 정설입니다. 하지만 추후 연구가 계속됨에 따라 학설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계선 성격장애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정서가 불안정하고, 대인관계에서 극심한 불안정성을 보입니다. 자기 파괴적인 행동(자해 등)이나 충동적인 행동을 자주 보이며, 버려질 것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사항]

우선 알기 쉽게 사례로 설명하겠습니다.

S 양은 20대 초반의 대학생으로, 친구나 연인 관계가 매우 짧고 격렬하게 끝나는 경우가 반복됩니다. 이러한 이유는 버려짐에 대한 공포와 이상화/평가절하가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S 양은 새로 사귄 남자친구 J 씨에게 처음에는 "내 인생의 구원자", "완벽한 사람"이라며 맹목적으로 이상화하고 모든 것을 의존했습니다. 그러나 J 씨가 학기말 과제 때문에 이틀 동안 연락이 조금 뜸해지자, S 양은 "J가 나에게 질렸고, 곧 나를 버릴 것"이라는 극심한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이로 인하여 격렬하고 예측 불가능한 감정 변화:
이로 인하여 S 양은 연락이 늦은 J씨에게 수십 통의 분노에 찬 문자를 보내며 이후 바로 J씨에게 연락을 하여 "너는 나를 배신했어! 널 증오해!"라고 소리친 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는 불과 몇 시간 뒤,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제발 나를 떠나지 마. 내가 너무 사랑해. 내가 미안해, 다 내 잘못이야."라며 매달리고 울었습니다. 이러한 감정의 극단적인 기복이 하루에도 수시로 나타나 J 씨를 매우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S양의 행동에 J 씨가 지쳐 "잠시 시간을 갖자" 고 말하자, S 양은 곧바로 격분하여 자신의 팔목에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또한, 극도의 공허감을 채우기 위해 그 자리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을 충동적으로 결제하거나, 위험한 속도로 차를 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극심한 불안과 공허함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한 긴급한 대처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S 양은 자신의 취미, 가치관, 심지어 성격까지도 만나는 사람에 따라 수시로 바뀌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착하고 순수한 피해자"라고 생각하다가도, 곧바로 "나는 버려져 마땅한 쓰레기"라고 자책하는 등 이러한 불안정성은 만성적인 공허감자기 정체성에 혼란으로 이어집니다.

 

이처럼 경계선 성격장애의 핵심은 정서불안입니다. 이러한 정서의 불안정성은 곧 극심한 충동적인 행동자신이 버려지거나 배신당할 수 있다는 공포로 이어집니다. 이 장애의 가장 큰 특징은 감정의 기복이 매우 격렬하고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경계선 성격장애의 정서불안은 '맥락'과 관계없이 발생하기보다, 사소하거나 불분명한 자극에도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에 가깝습니다. 위의 사례처럼 시험기간 중 공부하느라 바빠 연락을 하지 못하는 경우이거나, 혹은 친구의 문자 메시지 답장이 늦는 사소한 일에도 자신을 버리려 한다고 생각하며 걷잡을 수 없는 분노나 불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불안의 '실체'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비해 감정 반응이 극도로 과장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주의하여야 할 점이 있는데, 경계선 성격장애는 다른 불안정성을 가진 질환과 혼동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제가 과거에 설명하였던 불안장애 입니다. 불안장애는 특정 상황이나 대상(: 대중 연설, 밀폐된 공간, 특정 공포증)에 대한 지속적이고 만연한 불안을 특징으로 합니다반면, 경계선 성격장애의 불안은 외부 자극에 대한 급격하고 폭발적인 감정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 두가지의 카장 큰 차이는 불안장애는 불안의 대상이 비교적 명확합니다. 예를 들어 대인공포증은 말 그대로 사람을 무서워 하는 것이며 제노포비아는 외국인에 대한 공포증입니다. 다른 불안장애로는 강아지 공포증이나 나무 공포증 등 다양한 공포증이 있는데 전부 '대상이 명확'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경계선 성격장애는 불안의 대상이 고정적이지 않으며, 외부 자극이나 자신의 상황 변화에 따라 불안의 양상이 급격히 변화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양극성 장애(조울증): 양극성 장애는 조증과 우울증의 뚜렷한 삽화(episode)가 수주 또는 수개월 단위로 나타납니다. 감정의 주기가 길고 명확한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경계선 성격장애의 기분 변화는 하루에도 수시로, 순식간에 극과 극을 오갑니다. 조울증이 마치 느린 롤러코스터와 같다면, 경계선 성격장애는 시시각각 변하는 급커브의 운전과 같습니다.

두 질환은 행동 양상이 일부 겹칠 뿐, 발병의 기전과 경과가 다른 별개의 질환입니다.

 

 


연극성 성격장애 (Histrionic Personality Disorder)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끊임없이 받으려 합니다. 감정 표현이 지나치게 과장되고 연극적이며, 유혹적인 행동으로 주변을 조종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참고사항]

우선 알기 쉽게 사례로 설명하겠습니다.

M 과장은 30대 후반의 직장 여성으로, 사무실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끊임없이 집중합니다.

M 과장은 평소 화려하고 눈에 띄는 옷차림과 메이크업으로 이목을 끕니다. 어느 날, 동료 직원이 사소한 실수로 커피를 쏟자, M 과장은 마치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격렬한 울음을 터뜨리며 흐느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그 상황에 집중하여 M 과장을 달래야 했습니다. 잠시 후, 상사가 자신에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긴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그녀는 방금 전의 슬픔은 온데간데없이 극도로 과장된 환호와 춤을 추며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회의 시간이나 단체 모임에서 M 과장은 항상 이야기의 중심이 되기를 원합니다. 만약 대화의 초점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면, 그녀는 갑자기 과거의 극적인 개인사매우 도발적인 농담을 꺼내어 다시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돌아오도록 조종합니다.

M 과장은 남성 상사나 동료들에게 지나치게 애교를 부리거나 자신의 매력을 과시하는 듯한 유혹적인 태도를 자주 취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친밀하고 깊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순간적인 인정특별한 대우를 받기 위한 것입니다. 정작 자신이 힘든 일이 생겨 진심으로 위로를 필요로 할 때는, 깊은 관계를 맺은 사람이 없어 외로움을 느끼곤 합니다.

그녀의 감정 표현은 겉으로는 격렬하지만, 실제 깊이와는 동떨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그녀는 자신이 가장 친하다고 주장하는 친구의 이별 소식에 눈물을 펑펑 쏟았지만, 며칠 뒤 그 친구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연극성 성격장애는 가장 큰 핵심은 과도한 감정 표현과 관심을 끌려는 욕구입니다. 이들은 늘 다른 사람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기를 바라며, 대표적인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극적인 행동: 이들은 마치 연극 배우처럼 감정을 과장하여 표현합니다. 사소한 일에도 격한 슬픔이나 기쁨을 보이며, 자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도록 만듭니다.

2. 유혹적인 행동: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외모를 지나치게 꾸미거나, 유혹적이고 도발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깊은 관계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그저 단순한 관심과 인정을 받기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3. 피상적인 관계: 이들은 새로운 사람들과 쉽게 관계를 맺지만, 그 관계가 깊어지면 흥미를 잃거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관계가 틀어지곤 합니다. 이들에게 관계는 마치 관객과 배우의 관계처럼 자신이 돋보일 수 있는 무대에 가깝습니다.

 

몇가지 구분하여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어린 아이가 부모의 관심이나 어른을 관심을 끌기 위해 울음, 큰소리 내기, 땡깡은 이러한 범주에 속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것은 성장 과정 중 당연히 있는 것이며, 연극성 성격장애는 성인이 되었더라도 타인의 관심을 받기 위해 끊임없이 행동한다라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연예인이나 유튜버처럼 직업상 극적인 행동이나 각본상 유혹을 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는 직업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며, 연예인이나 유튜버를 보고 연극성 성격장애라고 오해하면 곤란합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자신이 특별하고 우월하다는 거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칭찬과 인정을 갈망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참고사항]

우선 알기 쉽게 사례로 설명하겠습니다.

H 대표는 40대 초반에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설립하여 주변의 부러움을 사는 경영인입니다. 겉보기에는 자신감이 넘치고 카리스마 있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여러 문제가 드러납니다.

H 대표는 자신이 동종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물이며, 평범한 직원들과는 급이 다르다고 확신합니다. 그는 회의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만이 유일하게 가치가 있으며, 다른 직원들의 의견은 듣는 둥 마는 둥 합니다. 그는 자신은 특별한 규칙의 예외라고 생각하여, 회사 규정을 자주 무시하고, 비서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것은 당연한 특권이라고 여깁니다.

그는 자신의 사업이 곧 글로벌 대기업이 될 것이라는 거창한 환상에 빠져 있습니다. 실제로 회사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위험을 인정하기보다 자신의 비전이 곧 실현될 것이라며 직원들의 걱정을 일축합니다.

또한 자신의 한 직원이 개인적인 어려움(가족의 질병)으로 인해 업무 성과가 잠시 떨어지자, 그 직원의 고통에는 전혀 공감하지 않고 "당신의 사적인 문제는 회사의 성공에 방해가 될 뿐"이라며 가차 없이 해고했습니다. 그는 타인을 자신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 여기며,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타인의 감정이나 상황을 이용하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자신의 리더십을 칭찬하고 인정하도록 요구합니다. 만약 누군가 건설적인 비판이나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 H 대표는 이를 자신에 대한 모욕이나 열등한 존재의 질투로 받아들이고 격렬하게 분노하며 그 사람을 철저히 무시하거나 보복합니다.

 

이처럼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아래의 세가지가 메인으로 작용합니다.

1. 거대한 자기상(Self-Image): 이들은 자신이 특별하고 우월하며성공과 권력아름다움에 대한 거창한 환상에 빠져 있습니다이러한 환상 때문에 자신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특별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공감 능력 부족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거나 공감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집니다이들에게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하거나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도구처럼 여겨집니다.

3. 칭찬에 대한 갈망끊임없이 칭찬과 인정을 갈망하며비판에 대해서는 극도로 민감하고 분노를 느낍니다이들은 자신의 우월한 자기상을 유지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찬사를 필요로 합니다.

 

몇가지 주의하여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공감 능력 부족으로 인하여 반사회성 인격장애와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처음부터 자인에 대한 무지(無智)와 자신과 관계와 무관하게 행동이 나오는 것이라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자신과 관계가 되어 있다면' 상대에 대하여 공감 결여라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어떻게 해석하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마치 '나르시시즘의 진화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르시시즘하고 확실한 차이점은 바로 공감능력입니다. 나르시시즘은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아 내가 정말 좋아 사랑스러워!" 라는 느낌은 동일하나, 칭찬을 갈구하거나, 타인에 대해 공감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종합사항

성격장애 B군은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성격에 속하는 군은 사람들은 감정 기복이 심하고, 충동적이며, 타인의 관심을 끌려는 극적인 행동이 주로 나타납니다.

타인보다 내가 우월해혹은 타인의 관심은 나의 것이야.’ ‘내가 옳아와 같은 기전이 작용합니다. 이는 타인은 불편하지만 자기 자신은 거기에 타인의 불편함은 아예 관심이란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조금 쉽게 설명하자면, 자기 자신이 불편한 것에 대해서는 겪어 보았기 때문에 인지를 하고 있으나, 타인이 불편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바로 '공감'이란 영역이며, 공감의 여부는 성격장애 B군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핵심 기재입니다.

 

이러한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타인이나 가족이 그 사실을 알아채는 것 자체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까지 성격이라 함은 그 사람을 구성하는 메인체계이기 때문에 ‘사람은 다 달라.’ 라는 생각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단’이나 ‘진료’를 받기 전까지 자기 자신이 파악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이러한 성격장애의 진단은 굉장히 어려운 부분에 속합니다. 만약 이러한 성격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가 있다면, 그 환자에게 핀잔을 주거나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더 악화시킬 뿐입니다. 나아가 성격장애는 자아 동질성이 있기 때문에 가까운 타인이나 혹은 친한 친구이더라도 마음으로만 응원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가족이 아니라면 자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인간관계가 파탄이 날 수 있으며, 이 인간관계가 파탄이 남으로 인하여 성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에게 이로운 점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옆에서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가족이라면 매우 험난하더라도 그의 옆에서 끊임없이 응원해주고 병원 방문을 독려하고, 라포를 쌓아 어떻게든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출처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5). 5th ed. Arlington, VA: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Millon, T., Grossman, S., Millon, C., Meagher, S., & Ramnath, R. Personality Disorders in Modern Life. 2nd ed. Hoboken, NJ: John Wiley & Sons, 2004.

Livesley, W. J. (Ed.). Handbook of Personality Disorders: Theory, Research, and Treatment. New York: Guilford Press, 2001.

Clarkin, J. F., Lenzenweger, M. F., Yeomans, F. E., Levy, K. N., & Kernberg, O. F. An Object Relations Model of Borderline Pathology. Journal of Personality Disorders, 21(5), 474499, 2007.

Paris, J. Personality Disorders: Theory, Research, and Treatment. Washington, DC: American Psychiatric Publishing, 2007.

Skodol, A. E. (Ed.). Psychopathology and Personality Disorders.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4.

Widiger, T. A., & Costa, P. T. Jr. (2013). Personality disorders and the five-factor model of personality. Journal of Personality Disorders, 27(6),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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