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화의 집

by 신태환 posted Nov 0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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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형화의 집

글쓴이 : 신태환

 


 

冷屋熒火流 냉옥에 형화가 흐르니 적요하네
熒火無主在 주인없는 형화는 어디에 머무나
無歸處螢火 귀처는 어이하여 찾을까 이 삶 슬퍼라

처음 시조를 써보았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풀면 그렇게 어렵진 않습니다.

冷屋熒火流

(冷屋)냉옥은 차가운 집을 의미합니다.

(熒火)형화는 반딧불의 옛 말입니다.

(流)는 흐른다란 의미입니다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있어 적요하다고 해석이 가능해집니다.

 

熒火無主在(형화무주재)는 말 그대로 반딫불은 주인이 없다란 의미입니다만,

시조 형식으로 해석을 하면 주인없는 반딧불은 어디에 머무냐라고 해석이 가능합니다.

 

無歸處(무귀처) 돌아갈 장소가 없네라는 의미입니다.

즉. 전체적으로 해석을 하면 반딧불은 돌아갈 곳이 없네가 됩니다.

전체적인 예측을 하면, 차가운 집에 반딧불만 있는데 집 주인이 없으니 반딧불도 죽는다란 의미가 됩니다.

 

 

원리 이 시는 아래의 시였었습니다.

 

차가운 오두막에

적적함과 고요함이 

서로 같이 있네.

 

주인없는 반딧불은

이제 천천히

그 빛을 잃어가네.

 

집도 빛을 잃어가고

밧딧불도 빛을 잃으니

돌아갈 곳을 잃었네.

 

 

이러한 초고본의 시를 시조로 만들면 재미도 의미도 있겠다 싶어 한번 시조 형식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하지만 두번 하기엔 너무 힘든것 같네요.

그래도 일년에 한번정돈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형식과 양식을 다 지키진 못해도,

그래도 도전을 해봐야 하니까요. 

 

언젠가는 형식과 양식을 한번 전부 지키면서 써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