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본 글은 정신질환 및 공포증에 대한 참고 자료로 작성되었으며, 의료적 조언이나 진단 가이드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정신 상태를 판단하거나, 스스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서문
기분장애란 주로 우울증(조증)과 양극성장애(조울증)로 구분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분장애가 있는 경우 사람의 기분이 급변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절대적으로 주의하셔야 하는 것은, 기분 변화가 '상황'과 '맥락'에 대한 정상적이고 비례적인 반응 범위를 훨씬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슬프거나 좌절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하지만 기분장애는 이러한 슬픔, 우울, 또는 과도한 활동성이 원인이 된 상황이 사라진 후에도 수주~수개월 동안 지속되거나, 원인의 크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을 마비시키는 경우를 말합니다.
기분장애란?
기분장애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집니다. 기분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지는 단극성장애가 있으며, 이 중에서 주로 한도 끝도 없이 슬퍼지거나 활동성이 떨어지는 우울증과 자신감 과잉, 혹은 한도 끝도 없이 활동적이게 되는 조증이 여기에 속합니다.
양극성 장애는 이 두 기분이 서로 혼재하는 상태입니다.
1. 우울증
우울증은 일상적인 슬픔과는 달리, 기분이 지속적으로 가라앉고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현저히 떨어지는 정신 질환입니다. 최소 2주 이상 다음 증상 중 5가지 이상을 겪을 때 진단될 수 있으며, 반드시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즐거움 감소'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① 우울한 기분: 하루의 대부분, 거의 매일 지속되는 슬픔, 공허함, 혹은 절망감.
② 흥미/즐거움 감소: 이전에는 즐거웠던 모든 활동에 대해 흥미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③ 체중 및 식욕 변화: 체중이 의미 있게 감소하거나(1개월 내 5% 이상), 식욕이 현저히 줄거나 늘어납니다.
④ 수면 문제: 거의 매일 불면증(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깸) 또는 과수면증(너무 많이 잠)을 겪습니다.
⑤ 정신운동 초조 또는 지연: 주변의 움직임이 느려진 것처럼 느끼거나(정신운동 지연), 반대로 불안해서 안절부절못하는 행동을 보입니다(정신운동 초조).
⑥ 피로 또는 에너지 상실: 매일 피곤함을 느끼고 에너지가 없다고 호소합니다.
⑦ 무가치감 또는 과도한 죄책감: 스스로를 무가치하다고 여기거나 지나친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⑧ 집중력 감소: 사고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⑨ 반복적인 죽음 및 자살 사고: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거나, 자살 계획을 세우는 등의 사고를 반복합니다.
[참고사항]
우울하다라는 개념은 ‘슬픔’이 주요한 요인을 꼽습니다.
우선 사람이 슬프다면 그 이유와 원인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그 이유와 원인이 우울증의 경우 다음과 같은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고등학생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과 비교하여 자신은 성적이 좋지 않아 무가치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부모님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게 되어 자존감이 하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자존감 원인이 되어 수면제 장애가 발생하였으며, 수면부족이로 인한 때문에 항상 피곤한 상태나 예민한 상태가 되어 우울한 기분이 더욱 더 지속됩니다. 수면부족으로 인하여 집중력 감소도 따라 오게오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죽음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거나 혹은 자살사고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극단적인 예시같나요?
아쉽게도 청소년기의 사람에게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학교의 교사가 각 학생들을 관찰이나 기분상태 등을 매일매일 체크를 하는 것이 교사의 일과 중 하나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2주 이상 5개 이상을 한꺼번에 겪는다란 이야기는 곧 ‘저기에 있는 모든 것을 다 겪는다.’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물론 체중이나 식욕변화와 같은 ‘식탐’이나 ‘불안함과 초조함’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어느 하나만 해당한다면 이는 우울증이라고 분류하지 않습니다.
만약 자신이 우울증이라고 의심이 된다면,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강력하게 권장드립니다.
2. 조증
조증은 비정상적으로 들뜨고, 팽창되며, 과민한 기분이 1주일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기간 동안 심각한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래 증상 중 3가지 이상을 보이며, 기분이 과민한 경우에는 4가지 이상을 보입니다.
① 과장된 자존심 또는 웅대함: 자신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과장된 생각을 하거나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고 믿습니다.
② 수면 욕구 감소: 잠을 자지 않거나 3시간만 자도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③ 평소보다 말이 많아짐: 평소보다 훨씬 말이 많아지거나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④ 사고의 비약 또는 주관적 경험: 생각이 너무 빨리 전개되어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⑤ 주의 산만: 사소한 외부 자극에도 쉽게 주의가 산만해집니다.
⑥ 목표 지향적 활동의 증가: 직업적, 학업적, 사회적, 성적 활동 등에서 목표 지향적 활동이 지나치게 많아집니다.
⑦ 쾌락적인 활동에 대한 과도한 참여: 위험하고 쾌락적인 행동(무분별한 쇼핑, 도박, 문란한 성관계 등)에 과도하게 몰입합니다.
[참고사항]
조증의 경우 주로 ‘활동성’의 증가와 ‘타당성이 없는 생각’으로 인한 행동이 주로 발전합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과속하는 기차의 기관사 :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평소에 신중하고 조용했지만, 어느 날부터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뜨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아 기뻤습니다.
② 무한한 에너지: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며칠 밤을 새워도 온몸에 에너지가 넘쳐서 온 세상을 다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③ 과장된 자신감: "나는 못 할 게 없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위험한 투자에 전 재산을 쏟아붓거나, 한꺼번에 여러 사업을 시작합니다. 주위 사람들은 그의 무모함에 걱정하지만, 그는 "이건 천재적인 아이디어야!"라며 오히려 화를 냅니다.
④ 끊임없는 생각: 그의 머릿속은 마치 폭주하는 기차처럼 쉴 새 없이 빠르게 움직입니다.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할 수가 없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동시에 떠올라 말도 평소보다 훨씬 빨라집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천재성을 인정받으려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⑤ 무모한 행동: 충동적으로 비싼 물건을 사거나,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큰돈을 빌려주기도 합니다. 그 순간에는 이것이 완벽한 계획이라고 믿지만, 조증이 가라앉은 후에야 자신이 얼마나 무모했는지 깨닫고 후회와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조증의 경우 그 사람의 가장 중요한 것은 활동성이 액티브(Active)해졌는데 거기에 대한 맥락이 전혀 없다는 것이 주요한 증상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활동성이 액티브(Active)한 이유가 타당하다면, 조증증상이 있다라고 볼 여지가 작게 됩니다.
참고로 조증의 경우 이론적으론 단독으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만, 현재 학계에 따르면 조울증의 한 부분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존재하기 때문에 조증을 조울증의 하부로 붙히지 않고 따로 기재하였습니다.
3. 조울증 (양극성장애)
조울증은 위에서 설명한 우울증과 조증이가 번갈아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기분이 극과 극을 오가며 변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기능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는 질병의 한 형태입니다.
① 양극성 I형: 조증 삽화가 한 번이라도 있었던 경우를 말하며, 우울 삽화가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② 양극성 II형: 조증 삽화만큼 심하지 않은 '경조증' 삽화와 우울 삽화가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각 증상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참고사항]
조울증을 굉장히 쉽세 설명하면 다음과 같은 기전이 작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다음의 예시는 설명을 위해 극단적으로 기재하였습니다.
[사례]
나는 길을 걸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웃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죠. 그렇게 몇분을 웃다 보니 갑자기 우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5년전에 있던 친구의 장례식이 생각났기 때문이죠. 그 친구에게 잘해주지 못했다란 생각이 사로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위의 사례처럼 기분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즉. ‘나는 슬퍼’ > ‘나는 기뻐’ > ‘나는 슬퍼’ > ‘나는 기뻐’ 이러한 방식으로 기쁘냐 슬프냐가 핵심이지 슬픈 것이 먼저냐 기쁜 것이 먼저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종합사항
우울증의 경우 삽화(episode)라는 표현이 생략되어 있는데, 우울증의 삽화는 몇 주에서 몇 달간 지속될 수 있으며, 환자의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즉. 한 번의 발병을 '한 삽화'라고 표현하며, '우울증 삽화'와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주면 한번 우울해졌고, 다시 원래의 기분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주기를 한 삽화라고 부른다고 보면 됩니다.
우울증의 경우 '자기 자신에게' 상해를 입히는 측면이 강하며, 한 삽화에서 기분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작게나마 발생합니다.
'조증이 뭐가 위험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활동성이 높아질 뿐인데 나쁜 것이 없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느껴지는 감정적 충격 또한 매우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모든 조증 환자가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행동성이 과잉되어 주변 사람과 싸우거나 시비를 거는 등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현재 연구가 되어 있는 자료를 이야기하면, 조증이 단독으로 발현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양극성 I형 장애’로 분류가 되고 있으나 차후에는 조증 또한 단독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기분장애의 경우 간단하게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우울증은 -100에 가까운 상태가 지속, 조증은 최대 100까지 올라갔다 0으로 돌아옴, 조울증은 -100에서 100까지 급변하여 기복이 매우 큽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정신력으로 극복해라'거나 '너만 이상하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상황을 악화시키고, 가족이 될지라도 '적대감'만 가지게 될 뿐입니다. 특히 기분장애 치료는 라포(상호 신뢰와 호감)가 중요한데 위의 발언은 라포를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라포가 훼손되면 병원에 방문할 시기를 놓치거나, 방문하더라도 치료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긍정하며 병원에 같이 가보는 게 어때?"라고 부드럽게 권유하는 것이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방식입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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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k, A. T., Rush, A. J., Shaw, B. F., & Emery, G. (1979). Cognitive Therapy of Depression. New York: Guilford Press.
Kessler, R. C., & Bromet, E. J. (2013). "The epidemiology of depression across cultures." Annual Review of Public Health, 34, 119–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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