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숫자의 노래들

by 신태환 posted Oct 04,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 노래는 사일런트 위치 침묵의 마녀의 비밀(沈黙の魔女の隠しごと)라고 하는 애니메이션의 삽입곡 샘 아저씨의 돼지 (サムおじさんの豚) 라고 하는 노래입니다.

 

가사 해석을 하자면 이렇습니다.

 

첫번째 해의 겨울 한 마리 팔리고

두번째의 겨울 한 마리 팔리고

세번째의 겨울 두 마리 팔리고

네번째의 겨울 세 마리 팔리고

다섯째의 겨울 다섯이 팔려나가

덜컹덜컹 덜컹덜컹 수레바퀴 소리에

꿀꿀 꿀꿀 돼지가 우네

여섯번째가 여덟이었다면

열번째의 겨울 팔려가는 돼지는

과연 몇마리

쉰 다섯 마리~

 

 

...

 

이 수식을 따지면 이렇게 됩니다.

1, 1, 2, 3, 5, 8, 13, 21, 34, 55, 89... 이런식으로 이어집니다.

아주 쉽게 말하면,

 

1 + 1 = 2

1 + 2 = 3

2 + 3 = 5

3 + 5 = 8

5 + 8 = 13

8 + 13 = 21 (생략)

이런식으로 이어지는 수식입니다. 이러한 수식은 보통 자연의 황금비와 같은 '비율'에서 자주 보여지는 것인데, 굉장히 간단하게 말하자면, 달팽이 껍질의 모양이 파보나치 수열을 따르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자세한것은 차후 상식게시판 같은걸 만들 때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설명을 하면 굉장히 길어지기 때문도 있지만 이건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는건 아니거든요.

 

이건 수식에 대한 노래이지만 생각보다 숫자 그 자체에 대한 노래는 많습니다.

이 노래는 2003년 당시 플래시 음악으로 많이 알려즌 곡인데 유일하게 동요임에도 불구하고 대중가요가지 진출한 다소 특이한 곡이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엽기송으로 출발한건데 이렇게까지 나오는건 제봅 신기한 케이스기이도 합니다.

언론매체에서도 나왔으니 그의 인기는 지금으로 따지면 실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클겁니다.

 

One & Two & Three & Four &

One & Two & Three & Four &

1! 초라도 안 보이면

2! 이렇게 초조한데

3! 삼초는 어떻게 기다려

(이야 이야 이야 이야)

4! 사랑해 널 사랑해

5! 오늘은 말할 거야

6! 육십억 지구에서 널 만난 건

7! 럭키야

사랑해 요기조기 한눈팔지 말고 나를 봐

좋아해 나를 향해 웃는 미소 매일매일 보여줘

8! 팔딱팔딱 뛰는 가슴

9! 구해줘 오 내 마음

10! 십년이 가도 너를 사랑해

언제나 이 맘 변치 않을게

 

노래 가사를 보면.... 동요인가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대중가요의 모습을 많이 띄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핑O퐁의 숫자송이 그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고, 훨씬 교육적인 목적도 많이 있지만 이 숫자송의 경우 태생이 인터넷 환경에서 즐기기 위한 곡이였으니 태생 자체가 완전 다르다고 보면 됩니다.

이것보다 조금 더 과거로 가면 구전동요인 잘잘잘이 나오는데 여기에선 생략할게요.

 

숫자송 하면 또 인디언곡이 있는데,

인디언 곡은 정말 과거의 노래와 과거의 노래를 묻기 위하여 새로 만든 노래가 있습니다.

먼저 과거의 곡의 경우 한국에선 잘 알려져있지 않은 인디언 곡입니다.

 

열 명의 인디언이 선에 서 있다, 한 명이 집으로 걸어가 아홉이 되었다.

아홉의 인디언이 문을 잡아 흔들다가, 한 명이 떨어져 여덟이 되었다.

여덟 인디언이 천국에서 놀다가, 하나가 잠들어 일곱이 되었다.

일곱 인디언이 트릭을 자르다가, 하나가 자기 목을 잘라 여섯이 되었다.

여섯 인디언이 살아 있다가, 하나가 죽어 다섯이 되었다.

다섯 인디언이 지하실 문 위에 있다가, 하나가 넘어져 넷이 되었다.

네 인디언이 주연 위에 있다가, 하나가 당황해 셋이 되었다.

세 인디언이 카누 위에 탔다가, 하나가 떨어져 둘이 되었다.

두 인디언이 총을 가지고 놀다가, 하나가 다른 하나를 쏴서 하나가 되었다.

한 인디언이 혼자 살다가. 결혼을 하였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제목도 조금 비범한데, Ten Little Niggers 입니다.

여기에서 Niggers라는 표현은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며, 백인으로 따지면 Honky라고 불려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러한 곡을 문제가 되어 지금의 수정된 버전인 Ten Little Indians가 나왔습니다.

한 꼬마, 두 꼬마, 세 꼬마 인디언,

네 꼬마, 다섯 꼬마, 여섯 꼬마 인디언,

일곱 꼬마, 여덟 꼬마, 아홉 꼬마 인디언,

열 꼬마 인디언.

열 꼬마, 아홉 꼬마, 여덟 꼬마 인디언,

일곱 꼬마, 여섯 꼬마, 다섯 꼬마 인디언,

네 꼬마, 세 꼬마, 두 꼬마 인디언,

한 꼬마 인디언.

 

 

숫자를 매개체로 한 곡은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보통은 동요로 나오는게 쉬운데 사일런트 위치 침묵의 마녀의 비밀처럼 아예 수식이 그대로 노래를 통해 나오는걸 보고 무척이나 신기했습니다.

이참에 여러분도 숫자에 대한 노래를 알아가시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