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본 글은 정신질환에 대한 참고 자료로 작성되었으며, 의료적 조언이나 진단 가이드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정신 상태를 판단하거나, 스스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서문
이 파트는 법의 심리학 중 ‘원인론’파트의 한 축이 되는 ‘정신질환’ 파트에 대하여 ‘정신질환’의 주요한 증상입니다.
이러한 ‘정신질환’이 발병한 경우 주로 어떠한 ‘증상’이 나타나는가에 대해서만 기재할 예정이며, ‘명칭’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정신질환의 주요 증상의 경우 정서적, 행동적, 신체적, 그리고 인지적 증상이 발생합니다.
각각의 증상은 각 '객체'로서 발현되기도 하지만, 여러가지가 증상이 같이 수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망상(Delusion)
정의 : 현실과 불일치하는 신념을 반증에도 확신하는 상태.
유형 예: 피해망상(누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 관계망상(뉴스/우연한 사건이 자신과 관련), 과대망상(특별한 능력·지위), 질투망상, 신체망상(몸 어딘가가 심각히 망가졌다고 확신).
관찰 단서: 근거 요구를 회피, 논리의 급격한 비약, ‘증거 수집’에 집착(메모·녹음·감시장치 등).
[참고사항]
망상에 대하여 조금 더 상세히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맥락과 관계 없이 그렇게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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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망상: 직장 동료들이 모두 자신을 해고하기 위해 모의하고 있다고 확신하며, 점심시간에 자신들끼리만 이야기하는 것을 "나에 대한 험담을 한다"고 단정짓고 불안에 떨며 식사를 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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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망상: TV 뉴스 앵커가 자신을 향해 특별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믿어, 뉴스를 보며 혼자 웃거나 진지하게 메모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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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망상: 자신의 몸에 심각한 질병이 있다고 굳게 믿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의사들의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거부하고 끊임없이 불안해합니다.
이처럼 '맥락'이 없는 상태에서 어떠한 현상에 대해서 '판단'하거나 '믿는'것이 망상의 주요한 내용입니다.
보통의 경우 환각이 같이 수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환각 (Hallucination)
정의: 외부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지각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유형: 일반적으로 환시("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물체나 생물이 보임")나 환청("명령하는 목소리", "욕하는 소리" 등)이 가장 흔합니다. 그 외 후각, 미각, 심지어 촉각 등 몸의 감각을 통해서도 발현될 수 있습니다.
관찰 단서: 허공과 대화하거나 중얼거림, 귀를 막음,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피하는 행동, 냄새나 맛에 대한 과도한 반응이 있습니다.
[참고사항]
환각과 환청이 같냐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같은 증상’이 아닌, ‘하나의 대분류’입니다.
환각이라고 하는 대분류 안에 ‘오감’이 있습니다. 오감은 '보이는 것', '듣는 것', '만지는 것', '맛보는 것', '냄새를 맡는 것' 을 의미하며,
이 대분류 안에 보이는건 '환시', 듣는 것은 '환청' 이라고 구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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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청: 방 안에 아무도 없는데도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거나 속삭이는 소리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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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잠을 잘 못 자고, 계속해서 주변을 살피는 행동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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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시: 눈앞에 실제로는 없는 그림자나 형체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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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 겁을 먹는 등 일상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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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환시나 환청이 위험한 이유는 환각 증상이 발현한 사람에게 '지시'나 '조언'을 내리기도 합니다.
그게 좋은 방향일 수 있지만 좋지 않는 방향도 충분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위험한 이유는 환자에게는 환각이 실체하는 존재로 느껴지기 때문에, 이를 부정하기 어렵다는 점이며,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은 환촉, 환후, 환미와 같은 다른 환각 증상도 마찬가지입니다.
혼란/와해(Disorganization)
정의 : 사고·언어·행동의 체계가 무너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사고/언어: 주제가 산만하게 튀는 말(연상의 이완), 말이 빠르게 꼬이거나 두서가 없음, 질문-대답 불일치.
행동: 목적 없는 배회, 상황과 맞지 않는 옷차림, 지시 수행 곤란, 갑작스런 행동 폭발.
지남력 저하: 시간·장소·사람을 헷갈림(급성기에 두드러짐).
관찰 단서: 생활공간의 극단적 무질서, 벽/메모지에 난잡한 표식, 일정·약 복용이 끊김.
[참고사항]
혼란/와해 증상은 생각의 논리적 흐름이 끊기고, 그 결과로 언어와 행동이 무너지는 현상입니다.
타인의 시각에서는 비논리적이고 이상해 보이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나름의 의미와 규칙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1. 사고 및 언어의 혼란 (연상의 이완)아
사례: 당신이 어떤 사람에게 "점심 식사 맛있게 하셨나요?"라고 물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증상 발현: 그 사람은 "네, 점심에 밥 먹었는데 밥은 정말 좋아요. 어제 본 영화에서 밥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죠. 그 영화의 주인공은 고양이를 키웠는데, 우리 집 고양이는 털이 복슬복슬해요." 와 같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합니다.
설명: 이 사람은 '점심'이라는 단어에서 '밥'을 연상하고, '밥'에서 '영화'를, '영화'에서 '고양이'를 연상하며 계속해서 주제가 바뀝니다. 논리적 연결이 아닌 무작위적인 단어 연상에 따라 말이 이어지기 때문에 듣는 사람에게는 매우 혼란스럽게 들립니다.
2. 행동의 와해
사례: 한 사람이 한여름에 겨울 코트를 입고 거리에 서 있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그는 한참을 제자리에서 맴돌다가 갑자기 길가에 앉아 신발끈을 풀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신발 한 짝을 들고 목적 없이 걸어갑니다.
증상 발현: 이 사람의 행동은 외부에서 보기에 전혀 합리적인 이유가 없습니다. 날씨에 맞지 않는 옷차림, 갑작스럽고 무의미한 행동, 목적 없는 배회 등은 모두 행동 와해의 예시입니다.
설명: 이 사람은 자신이 왜 겨울 코트를 입었는지, 왜 신발을 벗었는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뇌의 실행 기능(계획을 세우고 행동을 조직하는 능력)이 무너져 상황에 맞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 ‘기분’이나 ‘감정’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어디까지 ‘사고체계’에 대해서 ‘맥락’을 잃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합설명
이러한 증상은 하나의 증상만 발현하는 것이 아닌 동시에 발현하는 경우도 있으며,
'명확한 상황'에서만 발현하는 경우도, '맥락'과 관계없이 발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불안장애, 강박장애, 외상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와 같이 그 '원인'이 '명확한 경우'들이 있으며,
이 글이 작성된 현재 시점까지 정확한 원인에 대하여 잘 모르는 기분장애나 성격장애가 있습니다.
꼭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뇌의 이상으로 생기는 조현병 스팩트럼 및 기타 정신적 장애가 있으며,
뇌의 보상 체제(특히 도파민)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물질 관련 및 중독 장애가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질환은 각각의 객체로서 발현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외상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로 인하여 '불안장애' 혹은 '강박장애'가 결과로 나오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비행기 소리만 들으면 폭격당시가 생각나 경계근무를 계속 서는 행위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렇게 되면 맥락과 상관 없이 '비행기' 그 자체를 혐오하는 '불안장애'의 하부에 있는 '공포증'이 발현될 수 도 있습니다.
즉. 하나의 질병의 증상이 하나거나, 하나의 질병의 증상이 두개 이상이거나, 두개의 질병의 증상이 하나로 귀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꼭 하나의 질병에 하나의 증상만이 나타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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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특정 인물의 정신 상태를 진단하거나 평가하는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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