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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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병리학
2025.08.1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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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법의병리학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사망 원인 및 손상 형태의 규명

② 사망 시기의 특정

이 글에서는 그 중 사망 시기의 특정을 중심으로 다룹니다.

 

많은 이들이 “죽은 원인이 가장 중요하지, 언제 죽었는지는 부차적이지 않은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수사에서는 사망 시점이 알리바이 검증, 범행 시간대 추정, 시신 은닉 여부 판단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므로,

사망 원인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 체온 변화 (Algor Mortis)

일반적으로 사망 직후 체온은 첫 1시간에 약 1.0~1.5℃ 하강하며, 이후에는 매시간 약 1.0℃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단, 이는 평균적 수치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환경 온도, 체형, 의복 상태, 질환 유무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체온만으로 사망 시기를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며, 다른 지표와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특히 체온저하의 경우 주변 온도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주변 온도가 높다면 오히려 시신의 온도는 낮아지는 것이 아닌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체온저하만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사항]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가장 쉽게 생각하면 '시신은 주변 온도와 평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수렴한다.' 가 됩니다.

 

사람의 몸은 항상 36.5℃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망 직후부터 이렇게 유지하려고 하는 매커니즘이 사라지게 됩니다.

즉. 평균적으로 시신의 체온은 점차 떨어지며, 주변 온도와 같아질 때까지 냉각됩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약 40℃가 항상 넘는 지역이라면, 시신의 온도도 40℃가 되느냐?'

저의 대답은 원론적으로 그렇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 시반에 대한 개괄적 설명

시반은 사망 후 심장이 멈추어 혈액 순환이 중단되면,

중력에 의해 정맥혈이 아래쪽 조직에 몰리며 피부 아래에 보라색 반점이 생기는 현상입니다.

체위에 따라 특정 부위에 집중되며, 사망 추정 시각 및 시신 이동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시간 경과

시반의 특징 및 변화

~ 1시간

드물지만 빠르게 반점 형태로 시작 가능

2~3시간

적자색·자색의 점상(speckled) 형태로 형성, 점들이 서로 융합해 퍼짐

4~5시간

시반이 더 넓게 퍼지고 암적색으로 진해짐 (색이 점차 어두워짐)

6시간 전후

시반 고정 전 단계. 체위를 바꾸면 시반이 사라지고 다른 쪽에 새로 생김

8 ~ 10시간 전후

혈관벽이 붕괴되어, 혈액이 조직 사이로 스며듦 (침윤성 시반)

12~14시간

전신에 시반이 퍼짐, 색은 암적색 또는 청보라색

(위의 표의 경우 통상적인 시간이며, 사람의 체중, 체격, 나이에 따라 전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반 형성 과정 (시각적 상상 예시)

시반은 처음에 혈관 주변에서 주로 발생하며, 처음 발생은 조그만한 점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 점이 첨차적으로 생기면서 하나의 점으로 융합됨과 동시에 색깔도 점점 더 검은색으로 진해지게 됩니다.

가볍게 표현하자면, 그림판이란 프로그램에서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모습으로 합쳐진다라고 생각하면... 아마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시반에 관한 흔한 질문과 답변

■ 시반은 영구적인가요?

□ 일정 시간이 지나 고정된 이후에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체의 체위 변경 여부를 추적하는 데 유효합니다.

 

 시반이 형성되기 전 시신을 반복적으로 뒤집으면, 시반이 생기지 않나요?

□ 이론상 가능합니다. 시신을 일정 주기로 계속 뒤집으면 특정 부위에 혈액이 고이지 못해 시반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6시간 이후에 시신을 한 번 뒤집으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 기존 부위의 시반이 아직 고정되지 않았다면 일부는 사라지고 새로운 부위에 시반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중 시반이 생길 수도 있으며, 이는 시신의 이동 또는 체위 변경의 주요 단서로 작용합니다.

 

[참고사항]

시반의 경우 피가 더 이상 흐르지 않고 한 자리에 머물게 되면서 생기는 일종의 피가 스며드는 현상이라 보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더 쉽게 이야기를 하자면,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여기 새하얀 솜이 하나 있습니다.

그 위에 스포이드로 검은색 물감을 한방울 떨어뜨려 봅시다.

그럼 이 솜에 검은색이 천천이 퍼져나가는걸 우리는 관찰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침윤현상이라 보시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침윤현상이 일어나면 초반에는 사라질 수 있지만, 고정된 이후에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조그만한 점이 산발적으로 생기기 시작하며, 점차적으로 색도 진해지며, 점이 계속 생기면서 하나의 점으로 융합되게 됩니다.

 

시반에 대하여 굉장히 가볍게 표현하자면,

그림판이란 프로그램에서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모습으로 합쳐진다라고 생각하면 아마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 사후강직 (Rigor Mortis)

사후강직은 사망 후 근육 내 ATP(아데노신 삼인산)가 고갈되면서 근육이 수축된 상태로 굳는 현상입니다.

 

 

📆 일반적 시간대별 진행 경과

시간 경과

현상

0~2시간

이완기: 근육은 완전히 이완된 상태. 시신은 부드럽고 유연함.

2~6시간

초기 강직: , 눈꺼풀, 목 등 작은 근육부터 경직 시작.

6~12시간

전신 강직: 경직이 점차 몸 전체로 확산. 손가락, , 다리, 흉부 등 큰 근육도 강직.

12~24시간

최대 강직: 시신 전체가 단단하게 굳어 움직이기 어려움. 관절의 강제 굴곡도 힘듦.

24~48시간

해제기: 근육이 부패하면서 서서히 풀림. 먼저 시작된 부위부터 해제.

48시간 이후

대부분의 강직이 풀리고 시신은 다시 유연해짐. 부패가 본격적으로 시작됨.

(위의 표의 경우 통상적인 시간이며, 사람의 체중, 체격, 나이에 따라 전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거슨 전설이야.png

[R은 경직의 정도, T는 시간]

 

 

[참고사항]

ATP는 생체 활동에 필수적인 에너지 분자입니다.

사망 후에는 생성이 중단되며, 남아 있는 ATP도 소모되기 때문에 근육은 수축된 채로 굳게 됩니다.

이후 단백질 분해가 시작이 되면서 근육이 서서히 이완되며 사후강직이 해제됩니다.

 

이걸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지금부터 ATP는 보조 배터리입니다. 이 보조 배터리를 사용하여 다른 휴대폰을 충전시켜봅시다.

그럼 보조 배터리에 있는 배터리 전원은 점점 낮아지게 되면서 결국 충전을 못시키는 상태가 될겁니다.

이렇게 사람이 살아 있다면 ATP 자동으로 생성되는 에너지 분자입니다.

 

ATP가 있다면, 그걸을 유지하기 위해서 뻣뻣하게 굳어 있지만,

이게 점차 사라짐과 동시에 뻣뻣하게 굳어 있는게 풀리게 되는 겁니다.

 

 


사후강직(Rigor Mortis) vs 시반(Livor Mortis) 비교

 

구분

사후강직 (Rigor Mortis)

시반 (Livor Mortis)

원인

ATP 고갈로 근육이 굳어짐

혈액이 중력 방향으로 몰려 고여 생기는 현상

형성 시기

2~6시간 내 시작, 12시간 전후 완전 경직

30~ 2시간 내 시작, 4 ~ 6시간에 고정 시작

풀림 여부

자연스럽게 풀림 (부패로 인한 근육 해체)

초기에는 이동·사라짐 가능, 고정되면 안 없어짐

영구성

× (24~48시간 내 자연 해제)

(고정된 이후에는 안 없어짐)

눌렀을 때 반응

없음

초기엔 눌렀을 때 사라짐 고정 후엔 사라지지 않음

냉동 영향

지연됨 또는 일시 정지

지연 또는 형성 억제 (하지만 이미 고정된 건 유지됨)

 

 


정리

요소

주요 목적

활용도

시반

시신 체위, 이동 여부 확인

매우 높음

사후강직

사망 시각, 체위 확인

매우 높음

체온 저하

보조적 사망 시각 추정

보조 지표로 활용

이 중 시반과 사후강직은 사망 추정 시각 및 시신 상태 분석에 가장 중요하며, 체온 저하는 보조적인 요소로 사용됩니다.

 

 


출처

🧬 법의병리학 (Forensic Pathology)

DiMaio, V. J. M., & DiMaio, D. (2001). Forensic Pathology (2nd Ed.). CRC Press.

Knight, B. (1996). Forensic Pathology (2nd Ed.). Oxford University Press.

Saukko, P., & Knight, B. (2015). Knight's Forensic Pathology (4th Ed.). CRC Press.

Spitz, W. U. (Ed.). (2006). Spitz and Fisher’s Medicolegal Investigation of Death (4th Ed.). Charles C Thomas Pub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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