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달의 노래

by 신태환 posted Aug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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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구름과 달의 노래

이름 : 신태환


들어 올린 술잔 안엔

달이 가득히 차 있었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호수엔 공활한 하늘과 달이 담겨있었다.

 

눈을 앞으로 돌리자

벗의 눈 안에는 나와 술상, 그리고 달이 담겨있었다.

 

나는 달이 아름답다고 이야기를 하자,

나의 벗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나는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이지만,

그의 마지막 기억은 구름에 가려졌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