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적인 알리바이 트릭의 정리

by 신태환 posted Jul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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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이 트릭 (Alibi Trick)

알리바이 트릭은 일반적으로 범죄 수사에서 용의자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법을 의미합니다. 이는 용의자가 범죄 현장에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거짓 증거나 증언을 조작하거나 제시하는 행위 전반을 일컫습니다.

 

알리바이 트릭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전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 사람은 동시에 두 장소에 존재할 수 없다."

이 자명한 논리를 교묘하게 무너뜨리는 것이 알리바이 트릭의 본질입니다.

 

여기에서는 고전적인 알리바이 트릭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하여 설명하며,

또 어떠한 점으로 이용되었는지, 어떠한점이 현재에선 약점인지에 대하여 설명하겠습니다.

 

 


핵심 원리

알리바이 트릭의 핵심은 "나는 그 시간, 그 장소에 없었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범인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합니다.

 

1. 거짓 증언: 공범이나 지인을 이용하여 거짓 알리바이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범죄 시간에 다른 장소에 함께 있었다고 증언하게 하거나, 자신이 특정한 행동을 하고 있었다고 거짓말하는 경우입니다.

2. 증거 조작: 시간 기록, 영수증, CCTV 영상 등을 조작하여 자신이 범죄 시간에 다른 곳에 있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3. 간접 증거 활용: 범행 시간에 통화 기록이나 카드 사용 내역 등 간접적인 증거를 조작하여 알리바이를 만듭니다.

 

이러한 트릭을 쓰는 목적은 당연하지만,  크게 세가지가 존재합니다.

첫번째로 자신의 의심을 다른사람에게 돌리거나 없애는 것이며, 두번째로 수사(추리)에 대한 혼란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유죄를 입증할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라고 피력하기 위함입니다.

 

 


현대 시대에 와서 알리바이 트릭의 한계

하지만 지금 현재는 2020년이 넘었으며, 이러한 모순이 쉽게 발견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다양한 수사 기법이 등장하면서, 고전적인 알리바이 트릭의 실효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포렌식, CCTV 분석, 스마트 기기 위치 추적 등으로 인해 발각 가능성은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아무리 정교하게 조작된 알리바이 트릭이라도...

1. 모순 발견.

2. 경찰의 심층 수사를 통해 거짓의 들통

3. 심지어 공범의 배신

이 세가지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알리바이 트릭은 일시적으로 수사를 지연시킬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결국 발각되어 용의자에게 더 큰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알리바이 트릭의 종류

1. 범행 시각 그 자체를 속이는 트릭

예를 들어,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경우, 범인은 총성을 녹음한 테이프를 범행 한참 후에 재생시킴으로써,

피해자가 그 시점에 사망한 것처럼 위장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목격자는 ‘그때’ 총성이 들렸다고 착각하고, 범인은 알리바이를 확보하게 됩니다.

 

목표: 경찰이 아닌 증인을 속여, 간접적으로 수사를 흐트러뜨리는 것.

활용 매체:

《역전재판》 시리즈

《명탐정 코난》 일부 에피소드

등  여러 영화와 추리소설에서 고전적으로 사용됩니다.

 

한계

스마트폰, CCTV, 위치기록 등의 기술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매우 유효했지만,

2010년대 이후에는 휴대폰 한 번만 확인해도 알리바이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2. 2인 1역 트릭

2인 1역 트릭은 범인 A가 실제로 범행을 저지를 동안, 공범 B가 A인 척 연기하며 다른 장소에서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는 방식입니다. B는 A의 복장을 흉내 내거나, 심지어 쌍둥이일 수도 있습니다.

 

예시 상황

A가 범행 현장에 있음.

공범 B는 A의 복장을 하고 다른 장소에서 목격되도록 함

A가 도망치고, B가 다시 등장해 'A는 이 시간에 여기에 있었다'는 인상을 줌

이후 B는 복장을 갈아입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옴

효과: CCTV나 목격자 진술을 교란시켜, A의 이동 동선에 혼란을 주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활용 매체:

《명탐정 코난》

《김전일 소년의 사건부》

등  여러 영화와 추리소설에서 고전적으로 사용됩니다.

 

조건:

체격과 동선이 비슷해야 하며,

대체로 복장이나 말투 등에서 완벽한 위장이 필요합니다.

 

한계 :

CCTV는 그 사람의 옷만 보는 것이 아닌 체격, 그림자, 보행 분석(걸음걸이), 얼굴 인식, 체형 분석 등

영상을 통하여 할 수 있는 모든걸 진행합니다.

 

 

 

3. 알리바이 사진 트릭

이 트릭은 범인이 범행 시간에 다른 장소에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조작된 사진을 제출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사건 시간에 놀이공원에 있었다”고 주장하며, 해당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증거로 내밀지만, 그 사진이 조작되었거나, 시간 정보가 변경된 것이라면 그것은 거짓 알리바이에 해당합니다.

 

현실적으로만 따지자면, 오직 기술력으론 가능하지만, 디지털 사진의 메타데이터(촬영 시간, GPS), SNS 업로드 시간 등등

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진위가 쉽게 밝혀질 수 있어 가장 성공률이 낮은 알리바이 트릭입니다.

또한 이런 방법은 추리소설에서도 거의 사용되지 않는데 이는 "페어플레이"의 원칙 때문입니다.

 

 

 

번외. 1인 2역

한 사람이 두 인물처럼 행동함으로써 자신이 두 명 존재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방식입니다.

이 트릭은 한 인물이 다른 인물인 척 완벽하게 연기함으로써,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내는 수법입니다.

정체성 혼란, 이중 자아, 또는 심리적 분열을 서사적으로 표현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 핵심 목적: 등장인물과 독자 모두에게 두 명이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것

  • 주요 구성요소: 복장, 말투, 성격, 동선 분리 등을 이용해 인물 간 경계를 만들고 허물음

  • 문학적 기능: 트릭 자체보다도 반전 효과, 인물의 이중성, 심리적 갈등을 표현하는 데 중점이 있음

  • 노출 가능성: 거울 반사, 시간 중복, 물리적 제한 등으로 파악될 수 있음

이러한 트릭은 실제 영화에서도 등장합니다.

《나이브스 아웃》과 같은 현대 미스터리 작품에서도 1인 2역 활용한 구조가 발견됩니다.

 

 


마치며

이렇게 고전적인 알리바이 트릭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현재에 들어와서 이 알리바이 트릭은 많이 변형되고,

또 파생되어 수 많은 트릭들이 나왔습니다.

 

아마 지금은 제가 제시한 것 이외에 색다른 알리바이 트릭이 나왔을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알리바이 트릭은 이 세가지가 가장 큰 골자로 시작되기 때문에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디까지 고전적인 알리바이 트릭은 이런게 있구나하고만 이해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