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와 소년 4부

by 신태환 posted Jun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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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가 된 소년은 이제 자신만을 위해 수십명을 움직이는 성주가 되었다.

향락에 빠져 있으려고 하면 조언자라는 사람이 계속하여 나타나 조언을 하였다.

성을 운용하기 위해서 여자들을 멀리해야 한다란 아주 싫은 말만 계속 하였다.

 

그러나 소년은 그 사람을 내치지 않았다.

과거의 그 소녀처럼 제물로 받혀 죽이기 위해서였다.

여태까지 제물로 받힌 사람은 두 손으론 표현도 하지 못할만큼 많이 받혀버렸다.

제물로 받히면 받힐수록 소년은 부자가 되었고, 직위가 생겼고, 이제 성주까지 되었다.

그 성에서 만큼은 소년보다 더 높은 사람은 없었다.

 

어느 날 자신의 성 근처에서 산책을 하고 있을 때, 옛날에 보았던 1실링을 요청했던 노인이 보였다.

소년은 호기심이 생겨 그 노인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오히려 그 노인은 소년에게 금화를 떨어뜨리면서 말했다.

 

"어떠한가? 줍지 않을텐가?"

 

소년은 그 돈을 수그려서 주운 뒤 그 노인에게 꼭 쥐어주며 말했다.

 

"죽고 싶은가보군. 이 돈은 자네를 위한 돈이야. 오늘 자네를 성주 모독죄로 사형이니, 얼마 남지 않는 여정을 살아라."

 

아무련 명분도 없는 사형 선언이였지만, 소년은 자신이 아주 멋지게 말한 것 처럼 보였다.

주위에는 자신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만 수십명이고, 자신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사람도 많았다.

사실 이 사형 의식은 그 악마에게 제물로 받히는 의식과 다름없었다.

사형을 시키는 것이 곧 소년에게 유희이자 악마에게 보상을 받을 유일한 기회였기 때문에 소년은 계속하여 사형을 시켰다.

 

다만, 아무리 소년이라도 갓난아기를 절대 죽이지 않았으나, 갓난아기를 베고 있는 임부는 가차없이 사형에 처했다.

명분은 대부분 성주모독죄가 가장 많았지만, 글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형을 몇번이나 치루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의 사형이 치루어졌다.

그렇게 소년은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인간성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사형으로 1500명을 죽였을 때, 소년은 악몽을 꾸었다.

자신이 처음으로 제물로 받힌 소녀, 자신을 밤시중을 거절한 소녀, 자신에게 욕을한 소녀, 자신에게 모욕을 준 소년, 자신에게 칼을 휘둘렀던 소년... 등등 자신에 손에 의해 죽었거나, 자신 때문에 죽었던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소년은 자신이 있던 위치가 아닌 전혀 새로 보는 곳으로 강제로 이동되었다.

놀라 주위를 두리번 거렸을 때, 여기는 구름 위라는 것을 느꼈다.

걸을 때 마다 정말 푹신푹신한 감각은 그 소년을 기본좋게 만들었다.

어느정도 걸었을까 소년은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처형장에 자신의 목이 걸려져 있었다.

 

주의 성민들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기 시작했다.

어느 이는 벽을 붙잡고 우는 이도 보였고,

어느 이는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이도 보였다.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이 사형장의 공기는 가득채웠다.

 

소년이 가장 마지막으로 본 사람은 자신이 사형을 선고했던 그 노인이었다.
그렇게 육체에서 영혼이 빠져나온 소년의 영혼은 바로 자신을 도와주었던 악마를 보았다. 

악마는 씨익 웃으며 소년의 영혼을 영원히 재기 불능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