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우산

by 신태환 posted Jun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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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빨간색 우산

글쓴이 : 煥象 신태환

 


 

화려하게 퍼져가는

가로등의 불빛 아래

혼자서 우두커니

서 있었던 그녀는

 

빨간빛의 우산 쓰며

처량하게 흐느끼는

아무도 몰랐었던

웃음 없는 멜로디

 

흐릿하게 지나가는

자동차의 전조등은

회색의 도시 아래

유일함의 움직임

 

그 아무도 몰라주는

그녀만의 이야기는

회색의 입김만이

내뱉으며 사라져

 

달콤함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던

머리가 곤두서는

한 서리만 채워져

 

돌비석을 끌어안아

차가웠던 대리석은

그녀의 오기로서

가득하게 채워져버려

 

 

 

이 시는 2017년 05월 17일에 작성한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