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마을

by 신태환 posted Jun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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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우울한 마을

글쓴이 : 煥象 신태환

 


 

아무도 없었던 우중충한 거리에

그 누가 소리를 내는 법 없이는

아무도 없었던 거리는

나에겐 그저 재앙만 같았지

 

모두다 밖으로 나가버렸어

이 마을엔 이제 나밖에 안남았어

우울한 마을

 

아무도 없었던 더러운 거리엔

오로지 나혼자 만이 남았어

나도 따라갈 것을 그랬나

이제는 움직일 힘마저 사라졌어

 

트럭 한 대에 여러명이

구보를 외치며 올라탔을 때

우울한 예언이

 

나밖에 안남은 마을엔

혼자서 바닥을 쓸었지

추억도 희망도 모든걸 버린체

나혼자 있는걸 알리고 싶었어

 

모두다 밖으로 나가버렸어

이 마을엔 이제 나조차 없겠지

묘지의 마을

 

 

이 시는 2017년 05월 21일에 작성한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