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갯짓

by 신태환 posted Jun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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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날갯짓

글쓴이 : 煥象 신태환

 


 

희미한 불빛이 나비처럼 퍼지며

회색빛의 어둠은 나비를 먹는다.

 

회색빛 어둠은 먹물처럼 번지며

불빛의 희미함은 물처럼 퍼진다.

 

나비들의 날갯짓에 

퍼져가는 회색빛의 어둠은

북망산으로 뱃머리를 돌리네.

 

나비여

그 날갯짓 멈추지 말거라

멈춰버리면 나에게 어둠이 오거니

 

멈추지 마란건 나의 이기일까

아니면 너의 역할일까

 

 

이 시는 2017년 05월 31일에 작성된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