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환

추리소설을 쓰기 위한 자료들을 모아두었습니다.

범죄 원인론
2025.10.19 16:45

기분장애에 대한 개괄적 파트

조회 수 2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의사항

본 글은 정신질환 및 공포증에 대한 참고 자료로 작성되었으며, 의료적 조언이나 진단 가이드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정신 상태를 판단하거나, 스스로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서문

기분장애란 주로 우울증(조증)과 양극성장애(조울증)로 구분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분장애가 있는 경우 사람의 기분이 급변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절대적으로 주의하셔야 하는 것은, 기분 변화가 '상황'과 '맥락'에 대한 정상적이고 비례적인 반응 범위를 훨씬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가령 예를 들자면,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슬프거나 좌절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하지만 기분장애는 이러한 슬픔, 우울, 또는 과도한 활동성이 원인이 된 상황이 사라진 후에도 수주~수개월 동안 지속되거나, 원인의 크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을 마비시키는 경우를 말합니다.

 

 


기분장애란?

기분장애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집니다. 기분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지는 단극성장애가 있으며, 이 중에서 주로 한도 끝도 없이 슬퍼지거나 활동성이 떨어지는 우울증과 자신감 과잉, 혹은 한도 끝도 없이 활동적이게 되는 조증이 여기에 속합니다.

양극성 장애는 이 두 기분이 서로 혼재하는 상태입니다.

 

 


1. 우울증

우울증이란?

우울증은 일상적인 슬픔과는 달리, 기분이 지속적으로 가라앉고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현저히 떨어지는 정신 질환입니다.  최소 2주 이상 다음 증상 중 5가지 이상을 겪을 때 진단될 수 있으며, 반드시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즐거움 감소'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우울증 삽화의 9가지 증상 (DSM-5 기준)

① 우울한 기분: 하루의 대부분, 거의 매일 지속되는 슬픔, 공허함, 혹은 절망감.

② 흥미/즐거움 감소: 이전에는 즐거웠던 모든 활동에 대해 흥미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③ 체중 및 식욕 변화: 체중이 의미 있게 감소하거나(1개월 내 5% 이상), 식욕이 현저히 줄거나 늘어납니다.

④ 수면 문제: 거의 매일 불면증(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깸) 또는 과수면증(너무 많이 잠)을 겪습니다.

⑤ 정신운동 초조 또는 지연: 주변의 움직임이 느려진 것처럼 느끼거나(정신운동 지연), 반대로 불안해서 안절부절못하는 행동을 보입니다(정신운동 초조).

⑥ 피로 또는 에너지 상실: 매일 피곤함을 느끼고 에너지가 없다고 호소합니다.

⑦ 무가치감 또는 과도한 죄책감: 스스로를 무가치하다고 여기거나 지나친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⑧ 집중력 감소: 사고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⑨ 반복적인 죽음 및 자살 사고: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거나, 자살 계획을 세우는 등의 사고를 반복합니다.

 

우울증 종류 (DSM-5기준)

1. 주요 우울장애 (Major Depressive Disorder, MDD)

정의: 우울한 기분이나 흥미 상실이 2주 이상 지속되며 일상 기능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상태.

핵심: 단순히 슬픈 기분을 넘어 ‘삶의 모든 기능이 멈춘 상태’를 의미하는 전형적인 우울증.

상세설명: 9가지 증상(우울감, 흥미 저하, 식욕 변화, 수면 장애, 초조, 피로, 무가치감, 집중력 저하, 자살 사고) 중 5개 이상이 2주간 거의 매일 나타나야 합니다.

 

2. 지속성 우울장애 (Persistent Depressive Disorder, PDD)

정의: 주요 우울장애보다 강도는 약할 수 있으나, 만성적으로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상태.

핵심: 2년 이상(청소년 1년) 지속되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만성 우울’.

상세설명: 과거의 '기분저하장애'와 '만성 주요 우울장애'를 통합한 진단명입니다. 환자 스스로 "나는 원래 이런 성격이야"라고 믿으며 방치하기 쉬우며, 성격장애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파괴적 기분조절 곤란장애 (Disruptive Mood Dysregulation Disorder, DMDD)

정의: 만 6~18세 아동/청소년에게 나타나는 지속적인 짜증과 심한 분노 폭발.

핵심: 상황에 맞지 않는 ‘극심한 분노 발작’이 주 3회 이상 발생.

상세설명: 사소한 일에도 불균형하게 폭발하며, 발작 사이에도 평소 기분이 늘 화가 나 있습니다. 성인 조울증 오진을 막기 위해 신설되었습니다.

 

4. 월경 전 불쾌장애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PMDD)

정의: 월경 시작 전 정서적 고통이 극심해졌다가 월경 시작 후 호전되는 장애.

핵심: 일반적인 생리 전 증후군(PMS)보다 훨씬 심각한 ‘정서적 기능 마비’.

상세설명: 극심한 감정 기복, 분노, 대인관계 갈등이 핵심입니다. 호르몬 변화에 따른 뇌의 민감성 반응으로 보며 정식 우울장애 범주에 포함됩니다.

 

5. 물질/약물 유발 우울장애

정의: 약물 남용이나 치료 목적의 약물 투약 중, 혹은 중단 후에 발생하는 우울증.

핵심: '특정 물질의 생리학적 영향'으로 인한 우울 상태.

상세설명: 알코올, 마약뿐만 아니라 고혈압 약, 스테로이드 등 일반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물 중단 시 대개 증상이 완화됩니다.

 

6.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우울장애

정의: 심리적 요인이 아닌 신체적 질환의 직접적인 결과로 나타나는 우울증.

핵심: '신체 질환의 직접적인 생리적 기전'에 의한 발생.

상세설명: 갑상선 기능 저하증, 뇌졸중, 췌장암, 파킨슨병 등 호르몬이나 신경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질환이 원인이 됩니다.

 

7. 기타 명시된 우울장애

정의: 우울 증상이 명확하고 고통이 크지만, 주요 우울장애의 진단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핵심: ‘기준에는 살짝 부족하지만 임상적으로 심각한’ 상태.

상세설명: 예를 들어 2주 미만으로 짧게 반복되는 우울증(재발성 단기 우울증)이나 5개 미만의 증상만 보이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8. 명시되지 않는 우울장애

정의: 우울 증상은 뚜렷하지만 구체적인 진단을 내리기 위한 정보가 부족한 경우.

핵심: ‘잠정적 혹은 응급 상황에서의 임시 분류’.

상세설명: 의사가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시간이 부족하거나(응급실 등), 특정 진단명을 명시하지 않기로 선택한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 중요: 위 증상 목록은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며, 실제 진단은 증상의 빈도, 강도, 개인의 병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내려야 합니다.

 

우울증 참고사항

우울증 진단을 위해서는 '우울한 기분' 혹은 '즐거움/흥미의 상실' 중 최소 하나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만약 이 핵심 증상 없이 신체적 불편함만 있다면 다른 의학적 질환을 먼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이렇게만 작성하면 이해가 잘 안되니 사례 두개를 들어보겠습니다.

 

청소년 사례 #1

한 고등학생이 있습니다. 주변 사람과 비교하여 자신은 성적이 좋지 않아 무가치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부모님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게 되어 자존감이 하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자존감 원인이 되어 수면장애가 발생하였으며, 수면부족으로 인한 때문에 항상 피곤한 상태나 예민한 상태가 되어 우울한 기분이 더욱 더 지속됩니다. 수면부족으로 인하여 집중력 감소도 따라 오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죽음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거나 혹은 자살사고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극단적인 예시같나요?

아쉽게도 청소년기의 사람에게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학교의 교사가 각 학생들을 관찰이나 기분상태 등을 매일매일 체크를 하는 것이 교사의 일과 중 하나입니다.

 

성인사례 2#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3주 전부터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늪에 빠지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가장 먼저 나타난 변화는 '무감각'이었습니다. 퇴근 후 유일한 낙이었던 유튜브 시청과 게임이 아무런 즐거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친구들의 연락도 귀찮아졌고, 세상이 회색빛 필터를 낀 것처럼 무미건조해졌습니다.

또한 식욕이 완전히 사라져 하루 종일 우유 한 잔으로 버티는데도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밤에는 피곤해 죽을 것 같은데도 막상 누우면 잡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새벽 4시까지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온몸이 젖은 솜처럼 무거워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거대한 미션을 수행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회사 생활에 있어서도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사무실에 앉아 있어도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주 간단한 메일 답장을 보내는 일조차 결정을 내리지 못해 한 시간을 멍하니 보냈고(집중력 감소), 동료들은 A씨의 반응이 평소보다 너무 느려졌다며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업무 처리가 늦어지자 A씨는 자책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사회 부적응자야", "나 하나 없어져도 회사는 잘 돌아가겠지, 아니 오히려 그게 모두를 도와주는 길이야."라는 왜곡된 확신에 사로잡혔습니다. 결국 퇴근길 지하철을 기다리며 '이대로 선로에 뛰어들면 이 고통이 끝날까?'라는 구체적인 죽음의 이미지를 떠올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위의 사례들을 보면 증상들이 연쇄적으로 반응하며 악화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로 읽으면 변화가 급격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울감이 깊어져 극단적인 생각에 이르기까지는 짧게는 며칠, 길게는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특정한 기분 상태가 일정 기간 유지되는 단위를 삽화(Episode)라고 부릅니다. 즉, 우울증은 찰나의 기분 변화가 아니라, 삶의 한 시기가 통째로 가라앉는 과정입니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주요 우울장애 (Major Depressive Disorder, MDD)가 심각하게 변질되어 지속성 우울장애 (Persistent Depressive Disorder, PDD)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MDD는 기분이 다운되었다가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반면, PDD는 이미 우울한 기분이 자신의 성격이나 일상의 일부로 고착되어 버린 상태입니다 즉. 두개의 우울증은 마치 증상이 강화되는 것이 아닌 각각의 우울증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또한 경로도 다릅니다.

MDD는 주로 강력한 외부 스트레스(상실, 실패 등)나 급격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인해 갑자기 깊은 우울의 늪에 빠지는 것이라면, 외부 사건보다는 타고난 기질,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부정적인 사고방식, 혹은 장기간 이어진 저강도 스트레스 등이 서서히 삶에 스며들어 굳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MDD의 치료가 늦어 PDD로 될 수는 있으나 MMD가 심각해지면 PDD로 진화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두개의 증상이 공존하는 공병 혹은 동반 질환으로 나타날 수도 있는 각각의 서로 다른 우울증으로 보아야 합니다.

 

 


2. 조증 

조증이란?

조증은 비정상적으로 들뜨고, 팽창되며, 과민한 기분이 1주일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기간 동안 심각한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래 증상 중 3가지 이상을 보이며, 기분이 과민한 경우에는 4가지 이상을 보입니다.

 

조증 참고사항

조증의 경우 주로 ‘활동성’의 증가와 ‘타당성이 없는 생각’으로 인한 행동이 주로 발전합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과속하는 기차의 기관사 :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평소에 신중하고 조용했지만, 어느 날부터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들뜨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기분이 좋아진 것 같아 기뻤습니다.

② 무한한 에너지: 밤새도록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며칠 밤을 새워도 온몸에 에너지가 넘쳐서 온 세상을 다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③ 과장된 자신감: "나는 못 할 게 없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위험한 투자에 전 재산을 쏟아붓거나, 한꺼번에 여러 사업을 시작합니다. 주위 사람들은 그의 무모함에 걱정하지만, 그는 "이건 천재적인 아이디어야!"라며 오히려 화를 냅니다.

④ 끊임없는 생각: 그의 머릿속은 마치 폭주하는 기차처럼 쉴 새 없이 빠르게 움직입니다.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할 수가 없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동시에 떠올라 말도 평소보다 훨씬 빨라집니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천재성을 인정받으려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⑤ 무모한 행동: 충동적으로 비싼 물건을 사거나,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큰돈을 빌려주기도 합니다. 그 순간에는 이것이 완벽한 계획이라고 믿지만, 조증이 가라앉은 후에야 자신이 얼마나 무모했는지 깨닫고 후회와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조증의 경우 그 사람의 가장 중요한 것은 활동성이 액티브(Active)해졌는데 거기에 대한 맥락이 전혀 없다는 것이 주요한 증상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활동성이 높아졌는데 그 이유가 타당하다면 조증이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참고로 조증의 경우 이론적으론 단독으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만, 현재 학계에 따르면 조울증의 한 부분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존재하고, 조울증 파트에서 이 부분을 같이 적으면 희석될 수 있음므로 별도로 기재하였습니다.

 

 


3. 조울증 (양극성장애)

조울증이란?

조울증의 정식 명칭은 양극성 장애입니다. 이는 기분이 극도로 들뜨는 '조증(Mania)'과 바닥까지 가라앉는 '우울증(Depression)이라는 두 개의 양극단을 오가는 정신 질환입니다. 단순한 감정 기복을 넘어, 기분의 추가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으로 휘둘리며 일상생활과 판단력을 심각하게 손상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조증 삽화의 7가지 증상 (DSM-5 기준)

① 과장된 자존심 또는 웅대함: 자신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과장된 생각을 하거나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고 믿습니다.

② 수면 욕구 감소: 잠을 자지 않거나 3시간만 자도 충분하다고 느낍니다.

③ 평소보다 말이 많아짐: 평소보다 훨씬 말이 많아지거나 끊임없이 이야기합니다.

④ 사고의 비약 또는 주관적 경험: 생각이 너무 빨리 전개되어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⑤ 주의 산만: 사소한 외부 자극에도 쉽게 주의가 산만해집니다.

⑥ 목표 지향적 활동의 증가: 직업적, 학업적, 사회적, 성적 활동 등에서 목표 지향적 활동이 지나치게 많아집니다.

⑦ 쾌락적인 활동에 대한 과도한 참여: 위험하고 쾌락적인 행동(무분별한 쇼핑, 도박, 문란한 성관계 등)에 과도하게 몰입합니다.

 

조울증의 종류 (DSM-5 기준)

1. 양극성 장애 I형 : 최소 한 번 이상의 '조증 삽화'가 나타난 경우. 가장 전형적인 조울증.

2. 양극성 장애 II형 : 조증보다 약한 '경조증'과 심한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

3. 순환성 장애 : 경조증과 가벼운 우울감이 2년 이상(아동 1년)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상태.

4. 물질/약물 유발 양극성 : 마약이나 특정 약물 복용으로 인해 조증이나 우울증이 유발된 경우.

5.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 뇌 질환이나 내분비계 질환의 직접적인 결과로 기분 변화가 나타남

 

[조울증 참고사항]

조울증은 위에서 설명한 우울증과 조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기분이 극과 극을 오가며 변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분 변화가 아니라, 일상생활의 기능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수 있는 질병의 한 형태입니다. 

이렇게만 하면 이해가 잘 안될 수 있으니 사례를 기재하겠습니다.

 

평소 조용하고 신중했던 직장인 Z씨는 어느 날부터 잠을 한두 시간만 자도 에너지가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를 '천재적인 투자가'라고 믿게 된 그는 전 재산을 확인도 없이 위험한 주식에 투자했습니다. 머릿속은 마치 폭주하는 기차처럼 생각이 너무 빨라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 아이디어를 쉴 새 없이 떠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열기가 식고 나자, B씨는 깊은 우울의 늪에 빠져 자신이 저지른 무모한 행동에 대한 죄책감으로 몇 달간 침대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조울증의 매커니즘: 양극단의 추

1. 기분 변화의 타당성 (맥락)

조울증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기분이 변하는 이유, 즉 '맥락'이 없다는 것입니다. 로또에 당첨되어 기쁜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온 세상을 다 가질 것 같은 무한한 에너지를 느끼는 것은 조증의 신호입니다. 활동성이 액티브(Active)해졌는데 거기에 대한 합당한 이유가 부족하다면 기분장애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2. 삽화의 교차 (The Cycle)

조울증은 우울 삽화와 조증 삽화가 번갈아 나타나는 주기를 가집니다. 많은 이들이 "조증은 기분이 좋으니 좋은 것 아닌가?"라고 오해하지만, 조증 기간에 벌인 통제 불능의 행동(재산 탕진, 인간관계 파괴)은 삽화가 끝난 뒤 찾아오는 우울증을 몇 배나 더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기분이 항상좋아졌다가 슬퍼지는게 조울증이라면, 슬퍼졌다가 좋아지는 것 병이 아닌거야? 라고 말이죠. 이는 매우 위험해지는 경우가 될 수 있습니다. 조증 파트에 기재되어 있듯 과도한 자신감으로 인하여 주변에 시비를 걸거나 재산을 걸거나 하는 둥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적으면 우울했다가 기분이 좋아진다고 해서 상태가 호전된 것이 아니라 정상을 지나쳐 '폭주(조증)'로 가는 과정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어느 쪽으로 먼저 튀든, 자기 통제력을 잃는 상태(삽화)가 반복되는 것 자체가 조울증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분의 순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종합사항

1. 삽화(Episode)란? 

기분장애의 시간적 단위 본문에서 설명한 우울증과 조울증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단위는 '삽화'입니다. 삽화란 특정한 기분 상태가 일시적인 감정 기복을 넘어 수주에서 수개월간 고착되는 독립된 기간을 의미합니다.

▶️우울 삽화: 에너지가 바닥나 회복되지 않는 정체기.

▶️조증 삽화: 에너지가 과잉되어 통제를 벗어난 폭주기. 한 번의 발병을 '한 삽화'라고 부르며, 기분장애 치료의 핵심은 이 삽화의 기간을 단축하고 다음 삽화가 찾아오지 않도록 주기를 관리하는 데 있습니다.

 

2. 조증이 위험한 이유

'나쁜 것'이 아니라 '통제 불능'인 것 흔히 "기분이 좋은 게 왜 병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증의 위험성은 즐거움 그 자체가 아니라 '행동의 과잉과 맥락의 상실'에 있습니다. 조증 상태의 환자는 비정상적인 활동성으로 인해 주변과 마찰을 빚거나, 사회적·경제적 파멸을 초래하는 행동을 예고 없이 저지르기도 합니다. 현재 학계에서는 조증이 단독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드물어 '양극성 I형 장애'로 통합 관리하지만, 그 파괴력만큼은 우울증 못지않게 심각합니다.

 

3. 기분장애의 시각적 이해 

우울증: 에너지가 -100에 고립되어 정상(0)으로 올라오지 못하는 상태.

조증: 에너지가 +100까지 폭주했다가 급격히 0으로 추락하는 상태.

조울증: 에너지가 -100과 +100 사이를 가파르게 오가며 삶의 균형을 파괴하는 상태.

 

기분장애 환자에게 "정신력으로 이겨내라"거나 "너만 예민하다"고 다그치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 행동입니다. 이러한 비난은 환자의 뇌 기능 문제를 개인의 의지 문제로 치부하여 상황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이러한 발언은 상황을 악화시키고 가족이 될지라도 '적대감'을 가지게 되거나 혹은 조금 더 상황을 극단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보통 방어기제가 형성되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라포(상호 신뢰와 호감)를 훼손한다는 것인데, 기분장애는 라포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 라포가 훼손되면 병원에 방문할 시기를 놓치거나, 방문하더라도 치료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긍정하며 병원에 같이 가보는 게 어때?"라고 부드럽게 권유를 하여야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출처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5). 5th ed. Arlington, VA: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Akiskal, H. S., & Pinto, O. (1999). "The evolving bipolar spectrum: Prototypes I, II, III, and IV." Psychiatric Clinics of North America, 22(3), 517–534.

Goodwin, F. K., & Jamison, K. R. (2007). Manic-Depressive Illness: Bipolar Disorders and Recurrent Depression. 2nd ed.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Beck, A. T., Rush, A. J., Shaw, B. F., & Emery, G. (1979). Cognitive Therapy of Depression. New York: Guilford Press.

Kessler, R. C., & Bromet, E. J. (2013). "The epidemiology of depression across cultures." Annual Review of Public Health, 34, 119–138.

 

 


⚠️ 면책 조항

본 자료는 문학 창작 및 학술 연구용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하며, 의료적·법률적 조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자료에 포함된 정보는 범죄를 조장하거나 정당화하는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특정 인물의 정신 상태를 진단하거나 평가하는 근거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본 자료를 활용하거나 읽은 후 발생하는 법적·윤리적 결과는 전적으로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료를 읽고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험·불안한 생각이 들 경우, 즉시 문서를 닫고 전문 기관에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 범죄 행동 분석 외부적 요인 (2) - 학교 및 교육환경 신태환 2026.01.24 0
23 범죄 행동 분석 외부적 요인 (1) - 가정환경 신태환 2026.01.18 7
22 범죄 행동 분석 일반 성격모델 파트 중 충동성과 공격성 신태환 2026.01.12 15
21 범죄 행동 분석 Big Five 성격모델 (OCEAN) 신태환 2026.01.04 16
20 범죄 행동 분석 Eysenck의 범죄 성격 이론 신태환 2025.12.28 23
19 범죄 원인론 중독 장애 신태환 2025.12.21 38
18 범죄 원인론 외상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 신태환 2025.12.13 58
17 범죄 원인론 조현병 스팩트럼 및 기타 정신병적 장애 신태환 2025.12.07 54
16 범죄 원인론 성격장애 C군집에 대한 고찰 신태환 2025.11.29 60
15 범죄 원인론 성격장애 B군집에 대한 고찰 신태환 2025.11.22 66
14 범죄 원인론 성격장애 A군집에 대한 고찰 신태환 2025.11.09 97
13 범죄 원인론 성격장애에 대한 개괄적 파트 신태환 2025.11.01 169
12 범죄 원인론 강박장애에 대한 개괄적 파트 신태환 2025.10.25 231
» 범죄 원인론 기분장애에 대한 개괄적 파트 신태환 2025.10.19 232
10 범죄 원인론 추상적 개념 및 행동 관련 불안장애 신태환 2025.10.11 240
9 범죄 원인론 동물 및 생물관련 불안장애 신태환 2025.10.08 235
8 범죄 원인론 사람 및 사회적 상황 관련 불안장애 신태환 2025.10.03 248
7 범죄 원인론 자연, 환경, 사물 관련 불안장애 신태환 2025.09.28 249
6 범죄 원인론 신체 및 건강 관련 불안장애 신태환 2025.09.28 267
5 범죄 원인론 불안장애에 대한 개괄적 설명 신태환 2025.09.20 286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